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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혹적인긴꼬리216
고혹적인긴꼬리21622.12.13

아버지와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번주에 결혼한 33세남성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요즘 아버지와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지고 있는것만 같아 고민을 남깁니다.

일단 저희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며 권위적입니다.

항상 자식들은 본인이 생각한대로 움직여야하며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한다거나 하면 불같이 화를 내시고 자식들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시고 부모 자식간의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제 감정은 생각도 안하신채 본인만의 감정대로만 상처받는말 혹은 니가 뭘 할줄아냐며 자존감을 깎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다고해서 곧이곧대로 듣기만 하지는 않았고 살면서 몇번이고 제 감정도 헤아려주고 좀 냅둬달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나도 꼭두각시가 아닌 인간인데 생각대로 움직이지 못한다고해서 이러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드려봤지만 그렇게 나오면 부모 자식간의 연을 끊자는거냐며 항상 큰소리가 나고 집안 분위기가 안좋아집니다.

저는 바보같이 혼자 감당하며 참고 참으며 살아왔습니다.

결국 제 분노가 터진건 제 결혼식장이었습니다.

술에 만취되셔서 비틀비틀거리시며 저와 제 와이프에게 저희를 존중해주지 않는 행동을 몇번이고 하셨으며,

신혼여행에 갔다와서 비행기 내리고 연락드렸더니 그냥 집에 오지를 말라고 하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어찌 어찌 집에가니 화가난 이유가 신혼여행지에서 연락을 안하고 분명히 처가집 먼저 방문하고 집으로 오라고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신혼여행지에서 연락을 안했다면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카톡과 저희의 사진 풍경사진을 보내고 통화는 중간에 한번씩 했습니다. 근데 본인이 원하는대로 연락을 안하여 화를 냈으며, 통화할때 처가집 먼저갔다가 집으로 오는거라 하시고 저희도 그걸 이미 인터넷을 통해 알고있어 처가집에 연락을하니 저희가 토요일에 둘다 일정이있으니 시댁 먼저 갔다가 오라고 하셔서, 저희 집 먼저 방문했더니 처가댁은 갔다왔냐하셔서 아니 이러이러해서 우리집먼저 왔다하니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그 이유는 왜 우리집 먼저 와야하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하나하나 세세히 말을 안해줬냐는 겁니다.

그상황에서 저도 열이 받아 '아니 저는 제가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도 못하냐 일일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 보고를 하고 움직여야 하는거냐 내가 일부러 처가집 먼저 안갔냐 아버지 말씀하신대로 처가집에 방문연락을 했더니 나중에 오라고 하셔서 편의상 우리집 먼저 온거지 나와 내와이프가 판단해서 움직인건데 그런걸 하나하나 다 연락을 하고 말씀을 드려야 하냐 그리고 신혼여행지에서 연락을 안하긴 뭘 안하냐 나는 내방식대로 카톡을 보내고 우리사진과 풍경 및 음식사진을 보내드려서 카톡도 잘 해놓고 그리고 전화도 드려서 통화도 잘 마쳐놓고, 아버지는 아버지가 생각한 대로의 방식인 몇번의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해서 거의 20시간 비행기타고와서 도착전화를 드렸더니 끊고나서 문자로 집에 오지말라고 하는거냐 그리고 내 결혼식장에서 나는 몰라도 내와이프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도저히 못참겠다. 그 상황에서 물러난 나도 바보같고 이제 더이상 날 손에 쥐고 흔드려고 하지마시라' 라고 말씀을 드리고 와이프를 처가집에 대려다 주고 전 다시 본집으로 돌아왔습니다.(개인 사정상 2달간의 주말부부입니다.)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닌 둘로써 이제 품안의 자식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금까지의 삶을 이대로 두면 내 옆에있는 와이프가 너무 힘들것같은 생각이 들어 아버지와 대화를 했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계셨구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한가정의 가장으로 아버지처럼 가정이라는 배의 키를 쥐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전 이제 아버지의 생각대로 원하는대로 살수는 없어요.

아버지가 생각할때 바보같은 결정이고 행동이어도 그건 제 선택이고 제 행동입니다. 이제 저를 아들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인정해주시고 제가 하는 판단, 생각, 행동을 가만 두셨으면 해요. 예를 들어 제가 살면서 큰 결정을 할 때 고민이 되니아버지께 조언을 구할순 있겠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조언대로만 움직이진 않을거에요. 제가 판단했을때 그 조언대로 움직일수도 있겠지만, 철저히 제가 판단해서 제 판단과 아버지의 조언을 섞어서 움직일수도 있으며, 아버지의 조언은 하나도 없이 제판단으로만 움직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식이지만 부모자식간의 거리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저를 존중해주셨으면 해요. 아버지와 대화할때 제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어요. 제 감정은 생각도 안하시고 말씀하시는거 너무힘들어요.

지금처럼의 관계가 아닌 어느정도 놔주고 거리를 둔다고 그렇다고해서 아들로서의 도리를 안하겠다는게 아니에요. 그냥 절 그대로 인정해두고 지켜보라는 말을 드리는거에요 우리는 당연히 끊을수없는 부모자식간의 천륜으로 이루어 진 관계이며 이건 변함이 없어요.'

라고 말하니 '부자의 연을 끊자는 거지 이게뭐니? 아무말도 안하면 지켜보기만하면 가족이니? 내가 말한대로 안할거면 뭐하러물어보니? 너 날 이기려고하니? 그렇다고 너한테 내가 질거같니? 그럼 부모가 자식 감정생각하며 말해야하니? 니네 눈치보며 말해야되니? 그냥 너는너 나는나 살자 난그래도 상관없다 그냥연끊자 이러식으로만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대화를 하자는건대도 흥분하셔서 대화가 안됩니다 항상 도돌이표에요

그렇지만 다른점은 여태까지는 마지막에 항상 분하고 죄송한지 모르더라도

'제가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끝났더다면 이번에는

'전 제가 잘못한거 도저히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변해야하고 아버지가 받아들여야하는 문제에요'

이러고 대화 끝냈습니다. 뭔가 속이 묵혀있던 억울했던 기분이 빵~뚫리는 기분이더라구요.

문제는 이다음입니다. 제가 자러들어간다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아버지께서 소주한병을 더 꺼내오시더라구요 항상 혼자 술을 잘드시는 분이라 그런가부다 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날따라 촉이 이상한 거에요. 꺼림칙한 느낌? 같은게 들어서 안자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서 '아 아버지가 머리가 아파서 바람쐬러 나가시나 부다..' 하고 있는데 10분이 되어도 안들어오시는 거에요. 이 추운날씨에 그것도 새벽에 안들어오는게 이상해서 거실에 나가보니 식탁에 유서를 쓰고 사라지셨습니다.

전 깜짝놀라 형을 깨우고 잠바만 대충걸쳐입고 찾으러 나갔는데 보이시질 않았습니다.

저는 순간 제가 현관문 소리를 들었을때의 시간을 생각하며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패닉이 왔지만 정신을 차리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핸드폰 위치추적을 요청하였고 다행히 핸드폰을 손에 쥐고 나가셔서 경찰들의 도움으로 찾았습니다. 그것도 집근처 저수지 위 다리에 다다르기 바로 앞에서요. 경찰들이 말하길 조금만더 늦었으면 술기운에 큰일날수도 있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경찰서에 가서 대화를 하는데 끝까지 '내가 실수를 했어.. 유서를 쓰지말고 나갔어야 했느데..'

'두번다신 이런 실수는 안한다... 유서쓰고 나가는 실수는 안한다..' 이러고만있고..

결국 아들이 한번 죄송하다고 하고 일단 기분을 풀어주는게 우선인것 같다하여 죄송하진 않겠지만 죄송하다고 말쓰드리라고 하여 .. 후 일단 말로만이라도 죄송하다하고 집에 왔습니다.

그 사건이 있고나니 아빠가 완전 달라보입니다. 사람이 해야할 일이있고 선이라는게 있는데 그 선을 완전 넘어버린 기분입니다. 그렇게 간다면 혼자 남겨지는 어머님은 어떡하며 나와의 언쟁으로 인해 자살했다는 죄책감에 살아갈 자식 걱정은 없이 그저 본인의 감정이 상해.. 자기 기준의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가 저수지 다리까지 직접 걸어가 그곳에 다다르기 바로 앞에서 경찰이 잡았다는 사실이 너무 책임감이 없어보이고 도대체 이게 그럴만한 일인지도 이해가 안갈뿐더러... 이제 이런 일이 시작이 아닐까?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정말 사람으로써 실망스럽더라구요.

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 아버지 비위에 다 맞춰주며 뜻대로 살며 거스르지않고 살아갈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연을 끊고 살아가기고 싫구요.

그저 저와 제 와이프를 존중해주며 막말하지않고 한가정의 가장으로 인정해주고 내가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든 지지해주시기만을 혹여 맘에 안들더라도 조언을 해주셨으면 하는게 다인데..

이게 과분한 요구일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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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기쁜멧토끼170입니다.

    아버지께서 형과 함께 지내시는 거 같습니다.

    형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대화를 해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 되시는 거 같습니다.

    아버지가 가부장적인 부분에 아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시고 일방적인 요구를 계속하시는 건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은 해결책은 아드님께서 불편하시겟지만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게 그나마 작은 오해가 없으실 꺼 같습니다.

    당연히 생각을 하셔서 행동하시는 부분이지만 대화에서도 보면 앞에 말을 다 빼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들으시는 걸 보면 의도와 다르게 오해가 많이 생기실 꺼 같습니다. 그 오해가 없게 하기 위한 노력이 결국은 자세한 설명이 아닐까 생각입니다.

    저와는 다르시게 연을 끊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글쓴이 분이 노력하시는 만큼 아버님도 변화를 하셔야지만 이 가족의 상황이 조금은 더 괜찮아 지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형편이 가능하시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게 상담을 받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식의 이야기를 잘 듣지는 않으시겠지만 권위있으신 분이 이야기하시면 납득하고 수긍하시지 않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 해법은 없지만 시도하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시면 좋을 꺼 같습니다.

    부차적으로 아버지가 술을 조금은 줄이시면 가족 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되실 꺼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든든한소쩍새224입니다.

    결혼은 또다른 하나의 가정이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가장은 독립된 가족을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의무를 가졌구요.

    연을 끊는다는게 아니라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고 예우를

    하기위해서 떨어져 있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 글쓴이님이 많이 힘드신 시간을 보내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는 자식이 성인이 되어 낯선 사회라는 곳에 나가서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자식이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해서 나아가는 시점에서 그림자처럼 묵묵히 그 길을 존중해주는 것이 참다운 부모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아버님의 가정 환경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버님의 자식을 생각하는 표현방식은 글에서 남겨주신 자식에 대한 집착, 무리할 정도의 강요 등등의 부모와 자식간의 지켜져야 할 기준선을 상당한 수준으로 넘어서는 정도로 표현되고 있어보입니다.


    한 평생 자식을 키워오며 본인 스스로의 자부심도 있으셨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표현방식이 도가 지나치다라는 것을 인지하시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은 바뀌기가 힘듭니다. 바뀐 척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만, 오랜 세월동안 길들여진 나의 성향과 가치관은 뜯어 고치기도 어렵다고들 하지요.


    글쓴이님께서 아버님께 틀린 말씀 하나 안 하셨지만, 아버님의 성미와 가치관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로만 가득하셨을 겁니다. 그저 자식에게 서운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여러모로 본인의 이성과 감정 기준에서만 생각하시는 모습은 생각보다 아버님 어머님 세대에서는 많이 보실 수 있는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옛 어르신분들은 윗어른의 어떤 말씀이라도 함부로 거스르는 것에 대해 상상하기 힘든 시절을 사셨을 확률도 높으실거구요.


    글쓴이님이 확실히 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라고 하더라도 지켜져야 할 선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이 생기셨고, 이제는 싱글일때와는 다르게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내가 중심이 되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는 겁니다.


    부모님은 평생 내 옆에 계셔주시지는 못합니다. 결국 인간은 스스로 자립하여 나아가야 하는 개체이기에 아버님과의 언쟁을 피하시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물리적 거리를 두심이 서로에게 이롭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은 불효가 아닙니다. 괜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욱 서로를 존중해주고, 조심해야 합니다.

    아버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들어준다고 하였을때, 과연 끝까지 참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언젠간 시한폭탄처럼 반드시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아버님을 바꾸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를 내려놓으심이 바람직합니다. 오히려 이런 분이시다. 라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아버님의 말에 일일히 대응을 안하시는게 이롭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 하더라도, 아버님의 가치관에서는 전혀 이해를 100프로 받으시기 힘드실거기에, 길어지지 않는 정도의 의견만 이야기하고, 물리적 거리를 조금씩 두면서 지내는 것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버님 본인의 이 표현들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겠지만, 글쓴이님은 현재까지도 상당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상처를 비롯하여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버님에게는 글쓴이님 만의 물리적 거리의 기준을 세우시고, 아버님은 원래 이런 분이시다. 라는 마음의 벽보를 붙여두신채로 차차 거리를 두어보세요. 당장에는 힘드시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바꾸려하거나, 혹은 좋은 방향이길 기대한다거나 하는 바램이 글쓴이님을 되려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니까요.

    이제 새로운 가장이 되셨고, 앞으로도 산넘어 산이기에 부모님은 부모님, 나는 나 라는 기준을 명확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2.12.23

    안녕하세요. 효도르입니다.

    글을보니 많이 힘드신 모습이 보이네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틀린분은 서로 없습니다.

    서로 다를뿐입니다.

    누가 맞고 틀리는것은 없어요.모두 본인의 관점에서는 맞는 말과 행동입니다.

    본인이 말과 행동이 맞다고 판단되면 본인의 의지대로 하세요.정답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