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
전류에 의하여 음성을 전하는 현재의 전화방식은 1837년 미국의 페이지가 그 원리를 발견하였고, 이 원리에 의거하여 프랑스의 C.부르쇨이 1854년 음성에 의한 가요진동판(可撓振動板)의 진동을 이용하는 착상을 발표하였다. 독일의 P.라이스는 이 착상에 의한 실험을 하여 전화의 발명을 한걸음 진전시켰다. 전화의 영어인 'telephone'은 그리스어의 원격(遠隔:tele)과 음성(音聲:phone)을 뜻하며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도 라이스였다.
그러나 실용전화기는 미국의 A.G.벨에 의해서 처음으로 발명되었다. 그는 1874년 이론상의 성공을 거두고, 1876년 3월 10일 음파진동에 따라 그대로 전류를 변화시켜 음성을 전하는 방식의 실험에 성공하였다. 이것은 조수 T.A.웟슨과 통화한 것으로 "윗슨군, 용무가 있으니 이리로 와주게"라고 하는 말이었다. 그가 제작한 최초의 전화기는 전자석(電磁石) 앞에 진동편(振動片)을 놓고 그것으로 진동판을 작동시킨 것인데, 수화(受話)·송화(送話)에 같은 원리의 것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같은 해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에 출품되어 브라질 황제가 관심을 보여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9일 보스턴∼케임브리지간에 처음으로 호외통화(戶外通話)가 이루어졌다.
그후 벨은 진동판의 크기·종류, 자석의 형태 등의 실험을 거쳐 1877년에는 영구자석을 사용하여 현재의 수화기에 가까운 것을 제작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 같은해 5월에는 5개 은행이 가입한 세계 최초의 교환국(交換局)이 설립되었다. 벨은 1876년 특허를 얻어 아메리칸벨사(社)를 설립했다. 그사이 경쟁회사도 있었으나 그들을 제압하고 산하에 많은 전화회사를 거느리고 벨시스템을 이루어 현재도 튼튼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1879년 미국의 인터내셔널 벨 전화회사가 진출하여 런던 벨회사를 설립하였다. 같은 시기에 경쟁회사인 웨스턴유니온전신회사가 T.A.에디슨의 특허를 가지고 런던에디슨전화회사를 설립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 1881년에는 내셔널전화회사 외에 2회사가 설립되고, 1987년에는 7개사로 증가하였다. 그후 정부에서는 점점 전화사업의 국영화 의도를 표명하기 시작하여 각 회사는 이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전화회사의 통합이 이루어졌으나 결국 1911년 말에 이르러 국내전화사업의 국영화가 이루어졌다. 유럽에 벨전화기가 소개된 것은 1877년부터이다.
독일에서는 스테판이 베를린∼마그데부르크 사이의 시험을 거쳐 1877년 11월부터 각 지방의 우체국에 전화기를 설치하였으며, 1881년 1월에는 베를린에 국영전화국이 탄생하였다. 프랑스에서는 1879년 파리에 전화회사가 설립되었고 그 후에 설립된 회사와 합병하여 전화종합회사(La socit gnralede tlphone)로 되었으나 1883년 국가에서 독점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에서는 1881년 로마와 나폴리에서 전화사업이 시작되었으며, 북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1880년대에 코펜하겐·오슬로·스톡홀름·헬싱키의 여러 도시에서 국내전화사업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