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가 답답하고 등, 가슴이 찌릿한데 소화기 문제인가요?
23년 말쯤에 일하다 감전을 쎄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1초도 안 됐는데 전신에 전기가 빡 통했어요.
그 이후에 몸 컨디션이 나빠졌고, 소화불량이 생겨서 몇달을 고생했네요.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에도 아무 이상은 없었네요.
그래도 증상이 계속 있어 심장 검사까지 했는데 그것도 이상 없구요.
한동안 괜찮다가 지금 또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단순 신경성 소화장애일까요?
- 명치가 답답
- 가슴, 등이 찌릿찌릿
- 트림이 시원하게 안 나옴
- 어지러움
- 미식거림
- 숨이 조금 참
- 대변이 시원하게 안 나옴
- 계속 졸림
- 식은땀
- 얼굴 홍조
이런 증상이 심하진 않은데 있습니다
병원 가도 그때 뿐이고 소화제를 먹어도 쉽게 사라지지가 않네요.
이게 소화기 문제인지, 심장이나 다른 곳인지 궁금합니다
병원에선 나이도 젊고 심장쪽은 절대 아닐거라 하고..
위도 이상 없다는데..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감전 사고 이후에 나타난 다양한 증상들은 심리적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전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은 검사 상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명치 답답함, 가슴과 등의 찌릿한 느낌, 소화불량, 어지러움, 식은땀, 홍조 등은 불안 장애나 공황 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특히 소화기 증상은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신경성 소화장애일 가능성이 높지만, 감전 사고와 연관된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PTSD는 사고 후 한동안 지난 시점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증상들을 단순히 소화기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감전 사고와 관련된 심리적 문제들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 이완요법 등의 심리 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아쉽지만 각종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상황이라면 게시판 상담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대증적인 치료를 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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