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가 부르면 잠이 오는걸까요??
오늘 점심 회사동료들과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은 후 갑자기 잠이 쏟아지네요!!
배가 부르니 그런것 같은 데 왜 배가 부르면 잠이오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홀쭉한쿠스쿠스256님
답변드리겠습니다.
평소에 혈액은 주로 뇌로 집중적으로 공급됩니다.
하지만 식사를 한 후 배가 부를 때는 위가 운동을 해야하기때문에
많은 산소와 힘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뇌로가던 혈액들이 위장으로 공급이 되고,
혈액공급이 줄어든 뇌에서는 산소공급이 전보다 줄었기때문에
잠이 오는것입니다.
우리가 하품을 할때도 뇌에 산소가 부족할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식사시 적당량을 섭취하시는게 비교적 잠이 덜 오게 하는 방법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도움이되셨길 바라며
좋은 하루되세요^^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지만 점심식사 후엔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나른한 오후가 되면 꾸벅꾸벅 조는 이가 하나둘 늘어나는 계절, 흔히 사람들은 이즈음이면 “왜 밥만 먹으면 이렇게 졸리지”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배가 고프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그래서 저녁을 일찍 먹으면 꼭 야식을 먹어야 잠을 잘 잔다는 이도 있다. 이런 ‘야식족’ 중 십중팔구는 비만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왜 배가 부르면 잠이 오는 것일까. 이는 우리 몸의 소화과정과 뇌의 작용 기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일단 위산을 분비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음식물을 죽 상태로 만들어 간에서 분해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때 영양분은 간으로 가고 나머지는 십이지장과 소장을 거쳐 대장으로 내려간다.
위장이 운동을 하려면 위장 벽에 붙은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운동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뇌의 부교감신경이 알아서 하는 불수의적(不隨意的) 작용이다. 마치 심장이 혈액을 몸 전체 동맥으로 밀어내려고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펌핑작용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그런데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평소와 다르게 많은 양의 음식물, 또는 소화하기 힘든 음식물이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위장 근육의 활동량을 폭발적으로 늘린다. 신체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지만 근육 활동량이 늘면 그곳으로 혈액이 많이 모인다. 근육이 움직이려면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돼야 하는 까닭이다.
근육이 잘 발달한 사람의 동맥이나 정맥이 피부 위로 불쑥 솟은 것을 볼 수 있는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다. 우리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를 때 ‘핏대 섰다’고 하는 것도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으로 많은 양의 피가 몰리는 모양새를 빗댄 말이다. 우리 뇌도 혈액이 제때 알맞은 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작동을 멈춰버린다. 실신하고 기절하며 끝내는 숨을 멈춘다. 뇌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이 자의적으로 뛰는 시간을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어쨌든 과식이나 또 다른 이유로 위장 근육에 혈액이 몰리면 뇌로 올라가는 혈액량이 줄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뇌는 혈액을 통해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는데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면 뇌는 스스로 활동량을 줄이려고 한다. 바로 그 결과물이 졸음과 잠이다. 잠을 자게 함으로써 뇌보다는 다른 장기 쪽으로 혈류량을 높여주려는 것이다. 우리가 소화가 잘 안 될 때 한숨 자고 나면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뇌로 갈 혈액을 위로 보다 많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