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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쿠스쿠스278
개운한쿠스쿠스27820.10.23

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상처받았었어요.

내성적이고 참기만 하는 성격때문에 왕따도 여러번 당하고...

대학입학하고선 처음 알바했던 곳 원장이 저한테 매번 술먹는데 같이 있어달라해서 아버지같은 맘에 몇번 같이 자리있어드리다가 자꾸 제게 좋지않은 말과 행동으로 결국 제가 신고까지 하게 되었구요. 대학에서 같이 지냈던 무리에서 저로 인해 다 흩어졌어요. 남4여4으로 지냈는데 그 속에 커플이 있었거든요. 처음으로 같이 술마시고 놀다보니 제가 그 커플인 남자애집에 커플인 언니와 함께 자게 되었어요. 남자애는 다른친구집에 갔구요. 그러다 그 남자애가 집에 다시 들어오고 커플은 침대에서, 전 바닥에서 잤죠. 기숙사가 새벽 5시에 열려서 그때 일어나서 갈려했거든요. 자다가 커플이 성관계하는 소리에 잠이 살짝 깼고, 계속있기 그래서 둘이 자는거 같을때 나오자 생각했는데...그 남자애가 절 성추행했어요. 한국법이...성기삽입이 아니면 손으로 어딜 만지든 그냥 성추행이라더라구요. 새벽에 겨우 빠져나와 같이 술마셨던 다른 동기에게 미친듯이 연락했고 새벽이라 다들 연락도 안되고...길도 몰라 결국 경찰서에 전화하고 진술하고 난리였죠. 알고보니 그 남자애는 무리중 다른 여자애한테도 성추행했었는데 말못하고 있었고, 그 남자애는 아무렇지않게 지냈던거더라구요. 커플인 여자가 저한테 남자애 인생망쳤다면서 왜 경찰신고했냐며, 같이 술마신 남자동기 한명과 함께 제가 과대망상인거아니냐고 몰아갔거든요. 그것때문에 저한테 울면서 자기도 당했는데 제가 이렇게 당하는거보고 자기가 밝혔으면 저는 괜찮았을거라 자책하더라구요. 어찌되었든...재판까지 갔고, 전적이 있지만 신고는 제가 처음한거라 가해자는 집행유예받았습니다. 가해자 어머니에게 지속된 연락과 합의해달라며 저를 나쁜사람처럼 느끼게 만들더라구요. 자기도 딸이 있으면서 그런거 다 괜찮다면서...ㅎ 부모가 무슨죄인가 싶어 연락하지말라하고 합의해줄생각도 없었기에 그대로 갔죠. 근데...처음 알았어요. 제가 아무리 합의안해주고 돈 받고싶지않아도, 공탁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가해자가 돈을 낼수 있다더라구요?그게 감형사유가 되기도하고... 제가 찾아가지않으면 나중에 좋은일에 쓰인다해서 그냥 내버려뒀어요. 정말 죗값 다 받길 바랬는데...그것마저 제 욕심이더라구요. 그당시 22살, 전 어렸는데 가해자가 21살이라서 어리다고 또 그게 양형의 이유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집행유예 1년 6개월...저한테 합의해주고 제가 졸업때까지 눈에 안띄게 군대다녀오면 안돼냐고 그랬었는데 ㅎ 고작...1년 6개월...그때 죽고싶더라구요. 탈선 한번 없이 공부만 하고, 노는것 모르고, 꾸미는거 모르고... 착하게 당하고만 살았는데 법은 ...제게 너무 가혹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절 부끄러워하실까봐 말도 못했어요. 왕따당했던 제게 아버지는 니가 성격이 이상해서 그렇다하시고 어머니는 제 편이시지만 언니와 저 사이에선 늘 언니편이였거든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못했어요. 26살인 지금도 그래요. 20살때부터 2년 만났던 남자친구도...처음엔 정말 지극정성이였지만 마지막엔 절 때리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반대가 극심하기도 했고(제 폰압수해서 카톡다 읽으시고...지문잠금이였는데 대리점가서 풀었더라구요. 그 후 방학동안 외출금지)...남자친구도 제게 자격지심이 심해서 지속해서 맞다가...결국 헤어졌습니다. 제가 죽을것같아서 22살 그일이 있고나서 정말 미친듯이 산거같아요. 매주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다니고, 주중에는 학교수업과 학원알바를 병행했어요. 기회가 생겨 학생회도 했었구요. 그렇게 미친듯이 살기위해서 하루도 쉬지않고 무슨일이든 하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했어요. 유일하게 제가 진짜 웃을수 있을 때라고는...아이들 가르치며 학원에서 보냈던 시간들 뿐이였죠. 다행이도 사회성은 좋아서 사람들하고 대화하거나 일상생활하는데는 무리가 없어요ㅎ 지금은 전공이 전공인지라 부모님지원하에 임용고시 공부만하고 있어요. 그런데...제 감정상태를 모르겠어요. 성추행신고 후 정신건강의학과 연계가 되어서 1년동안 병원다니며 약처방도 받았는데..사실...약은 한번도 먹지않았어요. 무서워서요...ㅎ 바보같이. 요즘은...도통 웃지못하는거 같아요. 사진을 찍는데 웃는다고 웃었는데 찍고나서 보니 무표정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울지도 않아요. 그냥...무감정 상태예요. 자꾸 제 삶이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고, 아무에게도 의지하지못하고, 의지하기도 싫고, 이대로 죽는건 어떤가 싶다가도 사람이 쉽게죽지않으니 방법찾기도 어렵고...칼로 자해해봤자 어차피 동맥자르기 전에 고통으로 기절할거고 수면제과다복용도 수면제 일정량 이상 처방안될거고...죽으면 제가 사는 집 주인은 꺼림찍할거고, 또 ...뭐..죽으면 안돼는 이유는 많더라구요. 살아야하니까가 아니라...죽으면 남들에게 피해주니까 죽지못하겠더라구요. 부모님은 제게 왜 힘든걸 말하지않고 의지하지않느냐하지만...제 목표가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거라는걸 알면 많이 상처받으시겠죠? 유일하게 그나마 나았던 성적이 부모님께는 대안인거였는지 졸업하고 제가 학원선생계속 하려한다하니 반대하시면서 제가 얼굴이 예쁜것고 아니고 덩치도 있는데 니가 선생이라도 안하면 어떻게 살거냐면서 임용공부하라고 하셨거든요. 아이들에겐 종종 예쁘단소리 들었는데...ㅎ 언니가 많이 예쁘긴해요. 화장도 잘하고 본판도 예쁜데 눈코 해서 더 예쁘기도하고, 외모관련 직업준비하다가 지금은 정권덕분에 좀 잘 풀렸어요ㅎ 부모님은 제가 언니와 잘 지내길 바라고 임용도 언니지역으로 붙어서 같이지내길바라는데...전 같이살게된다면 정말 숨이 콱막혀 머리박아 죽고싶을정도로 싫어요. 지금도...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가끔 카톡으로 재밌는 사진보내는정도...그냥...차라리 제가 고아였으면 하는 생각도 해요. 그럼 나라에서 지원도 받으니까요. 정말 나쁜생각인것도 알아요ㅎ 부모님이 학업면으로 지원해주시는게 쉽지않고 절 위해서 그러신다는 것도 알지만...제가 정말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어른에게 대들지말고 항상 말 잘들어야하고, 예의범절 중요시하는 집 덕분에...어른들에게 예쁨도 많이 받지만, 부당한 대우에도 거절못하는 바보천치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언니는 안그런데...전 그러네요ㅎ 어릴때도 집에 장녀같은 역할을 제가 주로 했던것같아요. 언니가 제게 잘못을 해도 별일없이 혼만 좀 나고 넘어가기만해서...전 잘못하면 방문에 못박고 ...ㅎ 어릴땐 많이 사랑받고 자랐던거같은데 왜 점점 자라면서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전 그냥 일하고 싶고 하루빨리 가족과 연 끊고싶어요. 저만 빼면 완벽한 가족일거같고...제가 대학가고 자취하면서부터 집에 잘 안가고 전화도 잘 안하니 많이 서운해하시더라구요. 그런데...저는 부모님전화오는게 무서워요. 내가 뭘 또 잘못했나싶고...초반엔 전화안받으니 폰없애버린다고 왜 무음해놓냐고 난리였어요. 그러다 폰바꾸면서 제 카드로 요금을 내게 되면서 그런게 없어졌죠...지금도 안부인사지만 전화받고 나면...숨이 턱턱 막혀요. 부모님지원...안받고 가족과 거의 안보면서 그냥 지방이라도 고시원구해서 학원일하며 살고싶어요. 남들이 보면 제가 배부른소리한다고 하겠지만요...전 정말로...제 몸 하나 건사할 정도로 수입이 생기면...가족 모르는 곳으로 혼자살고싶어요. 심리상담을 받아볼까했는데...이전에 받은 사담이 제 연말정산에 떠서 큰 오해를 받았었어요. 지금 아버지밑에 피부양자로 들어가있어서 제 병원기록이 뜨거든요. 제가 사고쳐서 낙태수술한거아니냐 오해하시고 전화와서 난리였다가 아니라고 울면서 애들가르치는데 힘들어서 심리치료받은거라 둘러대고...그 이후로는 치료도 못받겠더라구요. 학교 알바 자취방 말고는 술먹지도, 놀지도 않았는데...ㅎ제가 쓴 돈이 많다고 혼나기도 했어요. 1300만원정도 나왔었는데 알바하고 용돈받아서 쓴거라 빚은 아니였는데...제 돈 쓴 걸로도 득달같이 전화와서 혼내더라구요. 그냥...제가 모든걸 놔버린것같아요. 무기력하고...아무것도 하고싶지않고...빨리 일해서 돈벌고싶고...그래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아닌것같은데, 제가 어떤상태인가요..?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제가 정말...이상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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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질문자님 께서는 요즘 흔히 느낄 수 있는 번아웃 증상에 가깝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을 떠난다던지 땀에 젖도록 운동을 해본다던지 새로운 경험이 질문자님의 생활의 활력을 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