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서는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과 피지 분비가 감소하여 건조증이 매우 흔합니다. 특히 샤워 후 가려움과 하얀 각질이 동반되면 단순 건조피부증(xerosis cutis)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생활 관리로 호전될 수 있으나, 관리가 부족하면 만성 가려움이나 습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샤워 습관 조정이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 지질을 제거하여 건조를 악화시키므로 미지근한 물로 5에서 10분 정도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나 바디워시는 매일 전신에 사용하는 것보다 겨드랑이·사타구니 등 필요한 부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세정제는 약산성(pH 약 5.5) 제품이 피부 장벽 손상이 적습니다.
보습제 종류도 중요합니다. 일반 바디로션은 수분 함량이 높아 증발이 빠르기 때문에 심한 건조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이 경우 로션보다 유분이 많은 크림 또는 연고 제형이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세라마이드, 유레아(요소), 글리세린, 락틱애시드가 포함된 보습제가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샤워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는 상태에서 3분 이내에 충분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하루 2에서 3회 반복이 필요합니다.
보습제만으로 부족하면 밀폐 보습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밤에 크림을 충분히 바른 뒤 면 소재 옷을 입거나 랩핑 없이 덮어 피부 수분 증발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또한 실내 습도를 40에서 60퍼센트 정도로 유지하면 피부 건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도 가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붉은 습진 형태가 동반되는 경우, 긁은 자국이나 진물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령 환자에서는 단순 건조증 외에 노인성 가려움(pruritus of aging), 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도 감별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대부분은 생활 습관 조정과 크림 또는 연고 형태의 보습제 사용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2에서 3주 정도 충분히 관리해도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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