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 보였던 바퀴벌레가 이삿짐 나르자마자 보이기 시작해요
8월 1일에 전에 살던 집에서 짐을 다 싣고 이사할 집으로 짐을 한 두개 옮기던 중에 이사를 도와주던 친구가 집을 궁금해하여 화장실을 보려고 문을 열어줬습니다. 벽에 큰 벌레가 있어서 소리를 지르자 같이 짐을 날라주던 친구가 가서 보더니 바퀴벌레라고 했었어요... 문에도 문양대로 파여져있는 틈 사이에 보니까 작은 검은색 벌레가 그 안에서 기어가고 있더라구요... 저는 초파리만 겨우 잡고 파리랑 모기도 잘 못 잡아요. 전에 살던 집은 초파리만 조금 나오는 정도였지 벌레가 하나도 안 꼬였거든요... 몸에 힘이 다 풀린 상태로 일단 청소업체, 방역업체 다 연락 넣어두고 집을 중개 해주셨던 중개사 분한테도 연락을 했었어요. 지금 마침 시간이 빈다고 벌레퇴치 약을 갖고 바로 오시겠다고 했죠.
처음에 집 보러 왔던날에 날씨가 너무 좋았고 바닥에 날파리 죽은것들만 조금 있었는데 중개사분도 이런건 청소하고 약 조금 뿌리면 금방 괜찮아 질거라고 했어요. 본인도 집에 벌레가 조금 있었는데 자기가 뿌리는 약 뿌리니까 괜찮아졌다면서 그 약을 주겠다고도 하시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셨었대요. 집주인분도 물론 벌레 없다고 했구요. 계약 할 때도 제가 벌레 안 나오는거 맞냐고, 제가 벌레 정말 안 좋아한다고 정중하게 물어보면서 없다는거 확인 했었거든요... 근데 바퀴벌레가 나오니까 아무것도 못하겠고 짐도 못 옮기겠더라구요
중개사분이 확인하러 오셨고 저 말고도 이삿짐센터 아저씨 한 분, 제 친구 한 명 이렇게 있었습니다. 닫아놨던 욕실 문을 열고 확인하시고 약을 뿌리시더니 검은게 바닥을 엄청 빠르게 기어가더라구요...ㅠㅜ 그리곤 집주인(임대인)분께 연락을 하시더니 벌레가 너무 많다고, 와서 한 번 보셔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시는 와중에도 욕실에 약을 가득 뿌리고 닫았지만 그 아래 장판으로 또 이름모를 벌레들이 조금씩 올라오더라구요... 사실 보기 힘들어서 제대로 못 보긴 했어요 무슨 벌레인지... 전화하시면서 계속 벌레 보이는 곳곳에 약 뿌려주시다가 큰 벌레 하나가 바로 옆에 싱크대 벽 틈 쪽으로 들어가는걸 봤어요... 방 나와서 진짜 너무 눈물 날 것 같고 막막한데 잘 곳도 못 구해서 근처에 사는 아는 언니한테 전화해서 울먹거리면서 몇일만 재워주면 안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리곤 방역업체 여러곳에서 연락 오고가고 하는거 다 받고 상담받고 하여 전 집에서 불렀던 방역업체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니 중개사분이 찬장이랑 싱크대랑 가스레인지 아래 서랍장을 다 열어서 약을 뿌리고 계시는데 아래 서랍장도 위에 찬장도 벌레가 계속 기어다녀서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아직도 집주인분과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친구도 방에 가만히 서있다가 급하게 뛰어나왔는데 천장에서 본인 앞으로 바퀴벌레 한마리가 뚝 떨어져서 놀라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패닉상태인데 그 층에서 유일하게 살고있는 외국인 대학생 분이 막 나오시더라구요... 간단하게 인사 나누고 혹시 거기에도 벌레가 나오냐고 물어봤어요.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방역은 했냐고 물어봤는데 했다 했었고, 해도 벌레가 나왔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ㅠㅜ 그 말 듣고 방역을 해도 괜찮아질까? 싶은 생각에 또 걱정이랑 마음이 추스려지지가 않았어요...
일단 짐도 둘 곳도 없고 풀 수도 없어서 이삿짐센터 아저씨께 빌고 빌어서 바구니랑 박스를 대여받았어요. 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돈도 좀 더 드리고 제가 바들바들 떨고 울먹여서 그런지 음료도 하나 사주시더라구요... 친구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집을 보니까 이런 집이면 못 살겠다고... 더군다나 친구는 제가 벌레를 얼마나 무서워하고 싫어하는지 아니까 너 진짜 힘들겠다고, 이야기 해서 집을 다시 이사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저씨도 집주인한테 이야기 해서 이사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자기가 이사 해 본 집 중에 이사를 오는데 이렇게 심한 집 처음 본다고 하셨어요. 일단은 그 집에 더는 못 있겠어서 바구니랑 박스만 다 옮겨두고 저는 일단 간단한 제 짐을 챙겨들고 나왔어요. 짐 챙길때도 친구 가방 위로 바퀴벌레가 지나가서 친구도 불안한 마음으로 가방 메고 갔어요...
그 날 밤 7시에 집주인이 집을 확인해보겠다 하셨고 중개사분도 같이 보셨대요. 이사 할 때 나왔던 벌레들 사진도 중개사분이 다 찍어주셨고 집주인분께는 일단 내일 방역업체가 오기로 했으니까 자세한 건 전문가인 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게 좋겠다. 라고 하셨대요
그리고 다음날 되서 아침 일찍이 저한테 방역업체가 전화 해주셨어요. 방금 와서 봤는데 집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 안 좋다고, 혹시 약을 뿌려뒀냐고 물어보셔서 어제 중개사분이 약을 많이 뿌려주고 가셨다고 얘기했더니 욕실에서 바퀴벌레 사체들을 30마리 정도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싱크대도 아래 열어서 보니까 알을 엄청 까놓은 상태고 집 복도에서도 바퀴벌레를 3마리를 잡았대요. 업체분이 하수구를 열어서 보니까 트랩도 없이 호스만 그냥 꽂아둬서 계속 그 안으로 나방파리 유충이랑 집게벌레가 꼬인거 같다고, 트랩 설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물론 집주인 분께도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가 잘 안 통하더래요. 약 뿌리면 괜찮았다. 이 집은 벌레가 안 보여서 안 뿌렸다. 다른집은 약을 다 뿌려서 벌레가 없다. 라고 하면서 계속 대화가 돌고 돌았대요...ㅠㅠ 근데 벌레가 없다고 이야기 하셨으면서 업체분께 다른 방도 살짝 방역을 좀 해달라고 이야기 했대요... 업체분이 봤을땐 2층엔 이미 다 바퀴벌레가 있는 것 같고 지금 이 상태론 제가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면 그 집에서 살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집주인분은 벌레가 있는걸 되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또 집주인분 집엔 벌레가 안 나온다고...ㅠㅜ
이 건물은 1층에 치킨집이 있고 제가 살 집은 2층, 집주인분은 5층에서 살고 계셔요. 그래서 아마 1층에서 방역을 안 했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해서 2층으로 하수도를 타고 올라오는것 같은데... 저는 가급적이면 얘기 잘 해서 집을 빼고 싶었어요. 방 구조도 다 괜찮고 좋았는데, 벌레가 있으면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집에도 들어가지를 못하니까... 중개사분이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시고 몇 시간 뒤에 연락이 왔었어요. 임대인하고 30분을 이야기 했는데, 트랩은 설치해 주시기로 했지만 계약파기하고 이동은 안된다고 하셨대요. 이삿짐만 넣어두고 물도 안 쓰고 현재까지도 음식들 안 상하게끔 냉장고만 작동시켜두고 왔거든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고 싶어서 2층 방역은 안되는지, 1층 가게를 어떻게 해볼 순 없는지, 아니면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월세만 그냥 드리고 나가는게 안되는지 이런저런것들 다 물어봤어요. 방역 문제도 혹여나 집주인분이 돈을 내면 책 잡힐까봐 제가 직접 부담했거든요...중개사분과 계속 대화를 했어요. 다음 세입자를 구하고 나가는건 가능하지만, 한 달치 월세를 주고 나가는건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구... 중개사분 친구중에 세스코 다니는 분한테 물어보니 제가 사는 방 만큼은 벌레 안 나오게 해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너무 불안한게 그 대학생분이 했던 이야기에요. 방역을 해도 벌레가 나온다고 했던 말...
일단 트랩은 설치해주신다고 하셨어서 방역업체분께 연락을 넣어두긴 했어요. 근데 세스코 신청을 하게되면 그 비용은 제가 내야하는지 집주인분이 내주셔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제가 인터넷에서 좀 알아보고(임대인은 세입자가 생활할 수 있도록 유지 해줘야 한다. 라는 내용이 계약서에도 있었고 인터넷에도 써있더라구요) 중개사분께 연락을 드렸어요. 중개사분도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벌레없는 집이 어딨냐며 자꾸 말을 돌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살았던 집도 해봤자 날파리가 전부였구... 지금 지내는 언니네 집도 벌레가 없고, 집주인분도 처음엔 벌레 없다고 하셨다가 갑자기 약 뿌렸었는데 괜찮았다. 라고 하시더니 이제는 벌레 없는 집이 어딨냐고 하시면서 말을 돌린다고 하시니까... 하ㅠㅠ
전에 살았던 집주인분과도 벌레 관련으로 대화를 했었는데 그 분은 처음부터 건물에 약을 다 설치해두고 방역도 한 두번 하셨다고 하셨어요. 벌레가 있으면 층대로 싹 방역하고 약 설치해두고 해야한다는데... 여기 집주인 분은 건물 방역 절대로 안 하신다고 하시고...ㅠㅠ 너무 불안해서 지금 거기에 두고 온 짐들에도 벌레가 들어가진 않았을까 노심초사 하는 마음이랑 여기 아는언니네 집에서 얼마나 더 지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지내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이런 정신적인 문제들도 심하고 다른 집도 구해봐야하고... 업체+다른사람들이 보기에도 심각하다면서 제가 살기엔 힘들겠다고 했어서 무조건 이사를 꼭 꼭 꼭.........꼭 하고싶은데...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안녕하세요? 아하(Aha) 법률 분야 전문가 김태환변호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임대인은 임차목적물을 임대차계약 존속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합니다.
따라서 질문자분이 임차한 임차목적물에 도저히 사용, 수익을 할 수 없을만큼 벌레가 존재하고, 임대인이 계약 체결 당시 벌레가 나오지 않는다고 허위 고지를 하였다면 질문자분은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아하(Aha) 법률 분야 전문가 한경태변호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방역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임대차계약을 해제하고 보증금의 반환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르니 벌레관련 증거나 주변 진술 등은 잘 확보해 두시기 바랍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기초하여 드린 답변으로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답변드립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아하(Aha) 법률 분야 전문가 이성재변호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매우 불안하실 것으로 보이며, 해당 사안의 경우는 중대한 임대차 계약의 위반으로 볼 수 있을지에 따라서 그 판단이 다를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도저히 임대차 계약을 그대로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로 볼 수 있어서 계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해지를 청구하고 보증금의 반환 등의 고려를 해 볼 여지가 있으니 관련 증거 (사진, 상태 등)을 남겨 놓으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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