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의 군대가 로마를 약탈하는 소위 사코 디 로마 전투가 벌어지는데 당시 교황령은 수많은 동맹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지원군이 오지 않거나 도망쳤고, 스위스 근위대 500명과 오합지졸 시민군 4500여명만이 로마의 성벽을 지켰습니다.
이에 당시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7세는 스위스 근위대에게 조국으로 돌아갈것을 권고했지만 그들은 끝까지 남겠다는 맹세를 지켜야 한다며 교황의 권고를 거부합니다.
5월6일 성벽이 뚫리고 근위대는 189명만 남았지만 이들은 도시를 약탈하며 끝없이 밀려오는 신성로마제국 용병대에 맞서 스위스 근위병의 저항이라는 이름이 붙은 마지막 전투를 치루게 됩니다.
교황이 피신할 시간을 벌기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 계단에서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싸워 근위병 189명 중 147명이 전사했습니다.
이에 감복한 교황청은 이들을 무한히 신뢰하게 되어 교황 바오로 3세 이후 교황청은 오직 스위스 근위대만 고용하도록 못박았고 이 전통이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