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가 줄어든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①국내 정책 효과 ②중국의 지속적인 미세먼지 개선 추세 ③코로나19 영향 ④양호한 기상조건이었다. 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우선 국내 정책 효과로는 2019년 12월부터 도입한 계절관리제를 들 수 있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2월~3월 동안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운행 제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및 출력 제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는 중이다. 중국 전역 337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5년 46㎍/㎥에서 2020년 33㎍/㎥로 감소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발표했다.
기상도 한몫했다. 비가 많이 내려 대기가 정화됐다. 2020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88㎜로, 2019년 1184㎜에 비해 34% 증가했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대기 정체일(평균 풍속이 2m/s 이하인 날) 수도 2020년 245일로 2019년 256일에 비해 4.3%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은 어떨까. 아직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이르지만, 몇 가지 잣대가 있다. 에너지소비와 교통량이다. 국가 에너지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선박 입출항 수는 7.6%, 항공운항 편수는 43.7% 감소했다. 도로 교통량도 줄었다. 4월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하루 평균 도로 교통량은 2019년보다 1.1%가량 줄었다. 지난 10년간 도로 교통량은 연평균 1.7%가량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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