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가 전형적이지만, 통증이 경미하거나 애매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통증은 결석이 요관을 급격히 막으면서 요관 연동운동과 신우 압력이 상승할 때 강하게 발생합니다. 반대로 결석 크기가 작거나 요관을 완전히 막지 않거나, 이미 하부로 내려가 있거나, 신장 내에만 머무는 경우에는 통증이 둔하거나 불쾌감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무증상 결석이나 “이상한 복부 불편감” 정도만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질문 주신 증상을 보면 전형적인 옆구리 극심한 통증은 없고, 왼쪽 상복부 쪽의 애매한 통증, 옆구리 불쾌감, 복부 팽만감, 물 마시면 더부룩한 느낌이 주된 증상인데, 이 양상만으로 요로결석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요로결석은 복부 팽만이나 물배 찬 느낌을 직접적으로 잘 만들지는 않습니다. 이런 증상은 위장관계 원인(위염, 장 가스, 기능성 소화불량 등)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다만 과거 결석 병력이 있고, 통증 위치가 좌측이며 애매하게 지속된다면 통증이 약한 결석, 신장 내 결석, 또는 결석이 이동 중인 초기 단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혈뇨가 있거나, 통증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하거나, 허리·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느낌이 생기면 요로결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정리하면 통증이 거의 없는 요로결석도 존재합니다. 현재 증상은 요로결석과 위장관 원인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증상이 애매할 때는 소변검사(혈뇨 확인)와 비조영 저선량 복부 CT가 가장 확실한 감별 방법입니다. 단순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작은 결석이 놓칠 수 있습니다.
며칠 내 통증이 사라지면 위장관 원인일 가능성이 높고, 통증이 반복되거나 위치가 옆구리 쪽으로 이동하거나 소변 이상이 동반되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