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파닥터입니다.
생리 중에 나오는 피는 ‘더러운 것’이 아닙니다. 씻은 뒤에 나오는 피나 질 안쪽에 남아 있던 피도 불결하다고 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조금 정확히 설명할게요.
생리혈은 상처에서 나오는 고름이나 썩은 피가 아니라, 자궁 안에서 정상적으로 탈락한 내막과 혈액이 섞인 것입니다. 몸이 스스로 만들어서 배출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에요. 그래서 막 씻은 직후에 나오는 피, 질 안쪽에 있다가 흘러나오는 피도 위생적으로 ‘문제 있는 분비물’은 아닙니다.
다만, 생리대에 오래 묻어 공기 중에 노출된 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나고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되는 거지,
피 자체가 본질적으로 더러운 건 아닙니다. 이 차이가 중요해요.
씻을 때 물과 함께 피가 아래로 흐르는 상황도 아주 흔합니다.
이건 씻어서 깨끗해졌는데, 질 안에 남아 있던 혈액이 중력 때문에 내려오는 것이에요.
이럴 때 다시 씻을 필요는 없습니다.
겉을 깨끗이 씻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피가 나온다고 해서 계속 다시 씻거나
질 안쪽까지 씻으려고 하거나
과하게 세정제를 쓰는 행동이
질 내 환경을 망가뜨려 염증·가려움·냄새를 더 잘 생기게 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생리혈은 더러운 게 아니라 정상적인 몸의 배출물이고,
씻은 뒤에 다시 피가 나와도 다시 씻을 필요는 없으며,
겉만 부드럽게 씻고 생리대만 제때 갈아주면 충분합니다.
괜히 “내 몸에서 나오는 건 더럽다”라고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