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렬 과학전문가입니다.
처음 지구는 우주를 떠돌던 암석 덩어리가 모인 둥근 구름 덩어리 모습이었어요. 여기서 암석이 서로 뭉쳐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만들어 낸 열과 내부에서 커진 압력으로 생긴 열이 암석을 녹였어요.
지구가 자전하면서 용암 속에 포함된 철 같은 무거운 물질은 지구 중심으로 모이고, 가벼운 물질은 지구 표면으로 이동했지요. 용암이 계속해서 표면으로 분출하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기체가 함께 터져 나와 두꺼운 구름층을 만들었어요. 구름층은 기체가 지구 밖 우주로 쉽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면서, 아주 천천히 지구의 온도를 낮추었어요.
지구 표면이 식으면서 수증기가 생겼고, 구름층은 수증기를 모아 물방울로 만들었지요. 지구 표면 온도가 300도 정도가 되었을 때, 구름층에 가득 모인 수증기는 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했어요. 뜨거운 지구 표면에 닿은 비는 다시 수증기가 되고, 그 수증기는 다시 위로 올라가 비가 되어 내리는 일이 지구에 홍수가 날 때까지 오랫동안 되풀이되었어요.
수억 년이 지나는 동안 지구에 내린 비는 강물이 되어 이동하다가 육지에서 움푹 파인 곳으로 모여 바다가 되었어요. 또한,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리자 결국 자연스럽게 구름층이 얇아지고, 바다와 육지에 햇볕이 비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바다에서 생명체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바닷물은 지구 속에서 분출한 수증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