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병관 의사입니다.
코로나 확진시 임산부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선택폭이 매우 좁습니다. 일반적으로 열이나면 산모나 태아에게 모두 악영향을 미치므로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권합니다. 타이레놀은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약물 사용으로 인한 이득과 위험도를 비교할때 이득이 높아 권고됩니다. 다른 약물은 임산부에게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금기시 되지 않는 약물일 경우 이득을 더 고려해 복용하기도 하나 개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 약물간 상호작용이 많으며 흔히 알려진 부작용으로 근육통, 고혈압, 설사, 미각 변화, 간기능이상, HIV 치료제에 대한 내성 증가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인체시험에서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임산부, 모유수유자, 가임기 여성에게 모두 백신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의학적 근거 Grade 1B, 1은 강력한 권고를 의미, B는 중등도 이상 퀄리티의 의학적 근거가 뒷받침됨) 이는 여러 연구에서 백신 접종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데이터에 근거해 내린 판단입니다. 또한 임산부가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가 태반, 모유등에서 확인이 되어 면역력이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당뇨, 비만, 고혈압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는 특히 권고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현재 백신은 백신이 투여되었을 때 백신에 바이러스 정보가 체내에서 복제를 하지는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백신이 코비드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주 이후 코로나 감염증이 발생할 경우 산모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고, 26주 이후 감염시에는 신생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1월에 추가된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모성사망과 사산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시시피에서 연구된 논문에 따르면 임산부와 같은 나이대의 가임기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은 9/1,000 대 2.5/1,000으로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성사망 15건 중 14건에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15건 중 접종완료를 마친 산모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판데믹 시기에 120만 건의 분만이 있었고 그 중 8,000건 이상이 사산이었다고 합니다. 산모가 코로나19 감염증이었던 경우에 약 1.26%가량에서 사산이 발생하였으며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산모의 사산율은 약 절반수준인 0.64%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