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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대학생
호기심대학생3일 전

서양 철학을 공부하기전에 서양 역사를 공부해야하나요?

서양 철학사를 읽으면서 전반적인 서양 철학을 공부해보고 싶은데

서양 역사를 미리 공부해야 이해가 잘될까요?

아니면 몰라도 이해를 잘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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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구정회 전문가입니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학부의 철학교수님께서는 철학의 정의를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얼핏 철학을 배우시지 않은 분들은 형이상학이니 뭐니 세상이 돌아가는 것과 무관한 뜬구름만 잡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철학은 사회의 흐름을 해석하면서 생기기도 하고, 그렇게 나온 철학이 또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조가 되기도 하는 등 역사와 철학은 굉장히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뭐 아주 쉬운 예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고대 그리스에 형이상학과 같은 철학들이 아고라에서 성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에는 노예제도가 있어 성인 남성들은 직접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많아 서로 소위 "뜬구름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던 것도 있고, 최초의 민주주의가 수립되었던 문명이었던 것 만큼 토론과 논쟁이 성행했기 때문에 그러한 철학도 발달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형이상학이 발전하고 나서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의 이유가 되는 근본 "아르케"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곧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서양식 사고방식의 시초가 되고 훗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과 산업혁명, 근대의 도입에까지 도움을 주는 시작점이라고도 볼 수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사조가 훗날 공산주의가 등장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명분이라는 것은 설명 안드려도 잘 아실것 같고요...

    동양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난세가 있었을 때 공자 맹자 장자 등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상가들이 쏟아져 나왔고, 나라를 이끄는 군주는 이러한 사상가들을 고용해 그 사상가의 사상을 국가적 사조로 이용하였으니 동양에서도 철학과 역사는 학문적으로 떼고 따로 공부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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