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실 광해군 집권기는
역모사건에 대한 조사 및 친국이 80%이상을 차지하는데요.
이이첨이 자기 권력을 키운 방법이
별 거 아닌 사건의 스케일을 키워서
역모사건으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일이 지나면서
광해군이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이이첨의 권력을 통제하기 힘들어진 시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제 광해군의 당면 과제는
사소한 역모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이이첨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자면 역모 고변이 들어와도 함부로 추국할 수 없습니다.
왜?그건 이이첨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거든요.
이런 시점에 이귀,김류 등이 능양군과 함께 역모를 한답니다.
광해군 생각으로는 이이첨이 또 역모사건을 조작해 꾸며냈구나 싶었을 겁니다.
그리고 반정 작전계획도
광해 입장에서는 허술하기 그지없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이 진짜 역모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렇다 보니 양치기 소년처럼 손 놓고 당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