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은 무한인가요?
비트코인 채굴은 무한인가요?
아님 점차 줄어드는가요? 궁금하네요
비트코인 발행 총량은 2천100만 비트코인(BTC)만 발행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새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목적으로 발행됩니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거래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그 사실을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알리는 대표자에게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거래 유효성을 입증하고 비트코인을 받는 일련의 과정을 채굴(마이닝), 이 작업을 하는 사람은 채굴자(마이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2천100만개 비트코인이 다 채굴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채굴자들이 인센티브 없이 계속 지금처럼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열심히 일할까?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 전체 비트코인의 80%가 채굴됐고 2030년쯤 99% 채굴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채굴이 언제 끝날지 짐작해 보려면 먼저 하루 발행되는 비트코인이 얼마인지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10분에 한 번 꼴로 채굴이 이뤄지고, 거래 내역 등의 정보가 블록 단위로 묶여 저장됩니다. 10분마다 정확하게 블록이 생성된다고 가정하면 하루 144개 블록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실제 정확하게 10분마다 한 개 블록이 생성되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 발행량은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링크 )
비트코인을 만든 인물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약 4년 마다(21만 개 블록이 생성되는 기간)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이 반으로 줄어들게 설계했습니다.
다음 반감기가 오는 2020년에는 블록 한 개에 대한 보상으로 6.25 비트코인이 주어집니다.
매일 144개 블록이 만들어진다면 900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발행됩니다.
이론상 이렇게 총 34번의 반감기를 지나면 2천100만개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됩니다.
34번째 반감기는 2140년으로 아직 120년 이상 남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보상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채굴이 끝났다고 봐야 하는 시기는 그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입니다.
■비트코인이 다 채굴되면 어떻게 되나?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 신규 비트코인을 받지 못하면 채굴자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상상해 볼 만한 시나리오들이 있습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채굴자들이 계속 블록생성을 열심히 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잘 운영될 수도 있습니다.
채굴자가 블록생성을 열심히 할 동기는 모든 채굴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존재합니다.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없지만, 여전히 거래 수수료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행 수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이 '희소한 자원'으로 인식돼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고, 수수료 기반 수익도 충분한 인센티브라고 생각될거라는 것입니다.
단, 이럴 경우 비트코인을 결제 등 실제 활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런 경우 "비트코인은 굉장히 느리고 비싼 네트워크로 (실제 이용되기 보다) 자산화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대로, 채굴자들이 거래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는 낮추려는 기술적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하면 수수료가 발생하니까, 다른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거래를 하고 거래 완전 종료되는 시점에 한번만 블록체인에 전송해 수수료를 한번만 내자는 아이디어입니다.
비트코인 사용자 입장에서 수수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채굴자들의 이해와 상충되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채굴이 끝나기 전, 향후 3~4년 안에 비트코인에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진영이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비트코인은 대부분 채굴업체는 중국의 강력한 채굴업자들이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