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경제가 안좋다는데 이번엔 다른가요?
매년 경제가 안좋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봤습니다.
그러나 작년중순?부터 정말 체감할정도로 금융시장이 침체되는걸 보니 피부로 느끼는데요 정말 심각한 수준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번 경기는 정말 금리도 대폭 오르고 임금은 동결되는 경우가 많아
체감이 눈에 보일정도로 경기도 침체되어 있고 소비심리도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 작년 초부터 제가 예상하고 있는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금리 시대의 유지 (4%대 금리)
고금리로 인한 PF대출의 부실화 및 중소건설사의 부도 가능성
저축은행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
기업들의 구조조정
미국의 IRA법
중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기업들의 재고 증가
한국 주력 수출품목 D램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출 실적 하락
실업률 증가 및 신규채용 감소
개인들의 연체 증가 및 부실화 증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를 이야기할 때는 '고금리, 경기침체' 이 2가지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월 4일 부동산 규제완화로 인해서 둔촌주공의 계약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부동산 PF대출의 부실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PF대출의 뇌관은 대형건설사가 아니라 중소건설사에 있습니다.
중소건설사들의 PF대출은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과 상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저축은행들의 PF대출은 아파트가 아니라 이 중소건설사들의 오피스텔과 상가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으로, 지난 4월을 시작으로 오피스텔은 미분양률이 80%를 넘어가고 있었고 중소건설사들의 연체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계점은 아마도 올해 2월에 많은 중소건설사사들의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를 지원하였던 저축은행들도 연쇄적인 도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의 재고가 2021년 연말 대비 2022년 연말에는 60%증가하였는데 재고의 증가는 곧 판매실적의 부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판매 실적의 부진이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쇼크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특히나 삼성전자의 경우는 2013년 이후 최악의 분기 영업이익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서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증권가와 롯데그룹, LG, 금융권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모습들이 경기침체의 징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외부의 강대국간의 정치 패권 싸움과 자국보호주의 성격에 가까운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가 매우 큰데, 미-중간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IRA법과 반도체법을 통해서 중국과의 교역을 축소시키는데 압박을 주고 있어서 이 부분도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개인들의 대출 규모가 지난 5년전에 비해서 20%나 증가하였고 위험차주 비율이 10%가 넘어가는 만큼 개인들의 대규모 부실화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올 한해의 경제가 안좋다는 것은 IMF사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경제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비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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