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산화' 때문입니다. 금속이 고온에 노출되면 표면의 금속 원자들이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물을 형성합니다. 이 산화물 층은 빛을 특정한 방식으로 반사하므로, 우리 눈에는 다른 색상으로 보이게 됩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산화물 층의 두께가 증가하고, 빛의 파장을 다르게 반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색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옥시다이제이션 컬러링' 또는 '열 색상'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철이 열에 노출되면 표면에 무색의 철산화물(FeO) 또는 녹색의 철산화물(Fe3O4)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온도가 더 높아지면 빨간색의 산화 철(Fe2O3)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산화물 층의 두께와 구성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색상이 달라지므로, 금속의 색깔이 열처리 후에 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