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후로 소리에 예민해지고 감각이 증폭되는 것은 단순히 예민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급격한 변동이 신경계 흥분성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특히 생리 직전에서 생리 초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 급락하면서 중추신경계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즉 실제로 소리가 더 크게 처리되는 것이고, 꾀병이나 과민반응이 아닙니다.
극복 방법으로는 우선 자극을 줄이는 환경 조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입니다. 소음 차단 귀마개나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생리 기간 중에는 가능한 범위에서 시끄러운 환경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참으려 하기보다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대처입니다.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도 중요합니다. 수면 부족과 저혈당 상태는 신경계 흥분성을 더 높이기 때문에, 생리 기간에는 특히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magnesium)이 풍부한 음식(견과류, 바나나, 두부 등)을 챙겨 먹는 것도 근거가 있는 방법입니다. 마그네슘은 신경계 흥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생리 전후 마그네슘 보충이 감각 과민과 기분 변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증상이 매달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심각하게 지장을 줄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 또는 월경전불쾌장애(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로 진단받고 호르몬 조절 치료나 영양제 처방을 받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참고 넘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니, 매달 너무 힘드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