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석민 치과의사입니다.
발치를 하고 오랜기간 아무 처치를 안하고 자리를 비워두면 주변 치아들이 기울어지고 자리를 침범하면서 점차 공간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고자 했을 때 자리가 부족해서 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잇몸뼈가 점차 내려가기 때문에 추후 임플란트 식립 시 뼈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위 그림을 참고해주시고요. 임플란트를 심는다 쳐도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로 음식물이 너무 끼기 쉬운 형태이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게 됩니다.
물론 이건 양 옆 치아가 있는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특히 씹는데 중요한 역할(하중 분배에 있어서)을 하는 6번째 치아(제1대구치, 첫번째 큰 어금니)의 경우 치아를 상실하면 저작력(씹는힘)이 많이 떨어지고 다른쪽 치아들이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두 가지 큰 이유 때문에 발치를 하고는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반면, 7번째 치아(제2대구치, 두번째 큰 어금니)의 경우는 필수적으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1대구치가 견디는 저작력의 절반정도를 제2대구치가 부담하며 뒤쪽 치아가 없기 때문에 공간 침범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주하는 치아(위 또는 아래 치아)가 공간을 향해 정출(튀어나옴)할 수는 있습니다.
어떤 치아가 빠졌는지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며 현재 크게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반드시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