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아닌데도 모기가 나타나면 정말 당황스럽고 잠을 설치게 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봄이나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모기는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계절과 상관없이 모기가 활동하는 환경이 잘 만들어져 있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실내 온도가 따뜻하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추워지면 모기들도 추위를 피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정화조, 보일러실처럼 온기가 남아 있는 곳으로 모여듭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일 년 내내 실내 온도가 적절히 유지되다 보니 모기가 겨울잠을 자지 않고 계속 활동하거나 알을 낳기도 해요.
또 모기가 이동하는 경로도 아주 다양해졌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람과 함께 고층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배수관이나 환풍기 통로를 타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처럼 창문 방충망만 잘 닫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밖은 춥더라도 건물 내부는 모기가 살기에 아주 쾌적한 조건이 된 거죠.
특히 요즘은 기후 변화 때문에 봄이 일찍 찾아오거나 가을이 길어지면서 모기의 활동 기간 자체가 길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3월인 지금도 건물 내부 어딘가에 숨어 있던 모기가 따뜻한 실내 기온에 반응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커요.
겨울철에도 따뜻한 실내나 지하 공간 덕분에 지하집모기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으니 모기일 확률이 아조 높습니다. 다른 벌레일 가능성도 있지만 증상이 딱 모기 같다면 일단 배수구에 뜨거운 물을 부어 관리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가려움이 심해지면 참지 말고 약을 꼭 바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