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빛보다 빠른 물질이 등장할 가능성은 현재 물리학의 틀 안에서는 거의 영에 가깝다고 봐야 해요. 단순히 아직 못 찾은 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 빛의 속도를 우주의 근본 한계로 못 박아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질량을 가진 물체를 빛의 속도까지 가속하려면 무한대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수식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거든요. 이건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공간의 구조 자체가 그렇게 짜여 있다는 뜻이에요.
이론적으로 빛보다 빠른 입자를 가정한 적은 있어요. 타키온이라는 가상의 입자인데, 처음부터 빛보다 빠른 상태로 태어나 절대 느려질 수 없다는 설정이에요. 다만 100년 가까이 실험으로 흔적조차 찾지 못했고, 존재한다면 인과관계가 뒤집히는 모순이 생겨서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어요. 2011년에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르다는 측정 결과가 나와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알고 보니 케이블 연결 오류였답니다.
만약 정말로 빛보다 빠른 물질이 발견된다면 물리학 전체가 흔들리는 건 맞아요. 다만 기존 이론을 통째로 버리는 방식은 아닐 거예요. 뉴턴 역학이 상대성이론 등장 이후에도 일상 영역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것처럼, 상대성이론도 지금까지 검증된 영역에서는 그대로 살아남고 그 위에 더 큰 틀이 새로 씌워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과학은 보통 그런 식으로 확장되거든요.
가능성이 완전히 영은 아니지만, 지난 한 세기 동안 상대성이론이 워낙 정밀하게 들어맞아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뒤집힐 확률은 상당히 낮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