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음부에 단일 뾰루지가 갑자기 생기고 누를 때만 통증이 있으며 꽉 끼는 속옷에서 불편하고 평소에는 크게 증상이 없는 경우, 임상적으로는 성병보다는 국소 피부 염증 가능성이 더 흔합니다. 회음부는 털과 피지선이 많고 습기와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모낭염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합니다. 모낭염은 털이 있는 부위 모낭 주변에 세균성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작은 뾰루지 형태로 나타나며 압통이 있고 마찰 시 통증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려움이 없고 단일 병변이라는 점도 전형적인 양상과 비교적 잘 맞습니다.
피지선이 막히면서 생기는 작은 피지낭종이나 단순 마찰성 염증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꽉 끼는 속옷, 장시간 앉는 생활, 땀이나 습기 등이 있는 경우 회음부에 국소 염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반면 성병과의 연관성은 현재 설명으로 보면 높지 않습니다. 관계 이후 시행한 검사에서 3주차 성병 검사 음성, 12주차 HIV와 매독 검사 음성, 임질과 클라미디아 검사 음성이라면 주요 성매개감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헤르페스는 보통 여러 개의 물집과 강한 통증이 동반되는 양상이며 HPV는 사마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우선 꽉 끼는 속옷을 피하고 해당 부위를 압박하거나 짜지 않으며 샤워 후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3일에서 7일 정도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붉어짐과 열감이 나타나는 경우, 고름이 생기는 경우, 병변이 여러 개로 늘어나는 경우, 또는 1주에서 2주 이상 호전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단일 회음부 뾰루지는 경미한 모낭염으로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