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으로 식후 졸림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가 심각한데 혈당 스파이크 증상일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만 24세 여자입니다.
4개월 전쯤부터 단 디저트류나 빵을 먹으면 급격히 졸리고 심장이 뛰는 게 느껴지거나 심하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개월 전부터는 식사를 하면 10분쯤 지난 시점부터 몇 시간동안 몸을 제대로 못가눌 정도로 피로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매일매일이요. 특히나 단 음식이나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끔 잠이 쏟아지고 멍한데, 막상 누워도 잠은 잘 못들어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됐습니다. 뇌가 기능을 정지한채로 눈만 뜨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식사 후 몇시간 내내 그래서 사실상 다음 식사때까지 지속됩니다. 그렇다고 식사를 오래 안하면 기운이 없고 약간 어지럽고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요.
3일 전에 아침 공복에 사과와 케일을 간 스무디를 마셨을 때가 제일 심했습니다. 하루종일 심장이 쿵쾅거리고 머리가 띵하고, 종아리가 저리기도 했구요. 그렇게 하루를 날렸는데, 찾아보니 그렇게 과일을 간 스무디를 공복에 마시는 게 혈당을 엄청 높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혈당 스파이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 젊지만 갑자기 당뇨가 걱정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일주일 전 동네 내과에서 공복으로 피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피검사 전부터 의사선생님께서 설명만 들으면 별일 아닌 것 같다, 밥먹고 졸린건 누구나 다 그렇다고 하시면서 정 원하면 검사는 해보되 피검사를 해도 수치는 정상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의뢰서를 써줄테니 "정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하니" 대학병원 내분비내과를 가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결과지를 받아보니 아무 이상 없다고 합니다. 공복혈당도 80이라 완전 정상이고요. 같은 내과에 계시는 다른 의사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분도 계속 제 증상을 별 것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고 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는 투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뭐 그래서 출근을 못했어요?" 이러시는데 진짜 환장하겠고.. 대학병원 가보라고 의뢰서를 써주셨는데 '6개월 전부터 식사후에 기운이 없어요' 이거 딱 한문장 써주셨네요 하... 이럴거면 의뢰서를 왜 써주시는건지 참..
저는 정말 심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식곤증 정도가 아니에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한달 째 이러는데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건 제가 제일 잘 느끼지 않을까요?
찾아보니 혈당 스파이크는
1. 공복 혈당 수치로는 안잡힌다.
2. 당뇨가 아니더라도 당뇨 전 단계에서 겪거나 지속될경우 당뇨 진단을 받을 수 있다.
3. 혈당 스파이크를 자주 겪은 후 당뇨 진단을 받으면 이후 합병증이 올 가능성이 높다.
라고 하던데.. 다 믿을만한 정보일까요? 그리고 제가 겪는 증상을 혈당 스파이크로 볼 수 있는걸까요?
물론 대학병원 가서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게 혈당 문제인지, 다른 문제가 의심되는 상황인지 모르겠어서 먼저 여기에 질문을 작성해봅니다.
그리고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맞고 당뇨는 아니라면, 지금 병원을 가도 식습관 개선 말고 병원에서 달리 해줄 수 있는 게 없지 않나요? 당뇨 진단받은 게 아니니까요.. 그러면 전 정말 일상생활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걱정되고 힘들어요. 글 꼼꼼히 읽어주신 후 답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