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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큰고니230
검소한큰고니230

뉴스를 보니 코인거래소가 파산 됐다던데요.

거래소 세계2위라는데 그렇게 쉽게 무너질수가 있는건가요?이용자들 금전적 손해를 본다는것도 이해가 안되내요. 이용자 보호법이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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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한오리233
    시크한오리233

    안녕하세요. 이예슬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FTX는 외국의 대형거래소 중 하나로서 현재 유동성의 위험으로 인해 파산신청을 한 상태이며, 시점상 최근 모든 일들이 커져가며 한번에 일이 터진 것으로 보이나, 이미 곪아가고 있던 고름이 터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용자들은 출금제한으로 인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따로 보호에 대한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FTX거래소 사태 일지로 살펴 보면,

    11월 2일,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 관계기업이자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투자업체인데,

    이 기업이 성장한 배경에 문제를 제기한 코인데스크US는,

    "6월 30일 기준, 146억 달러 자산이 FTT 자산가치 36억 6천만달러에 너무 치우져있다(자산 유형 중 비중 1위).

    여기에 FTT담보물이 21억 6천만달러로 비중 3위.

    80억 달러 부채 중 74억 달러가 대출금 형태.

    락업된 FTT가 2억 9,200만달러"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11월 4일, 암호화폐 분석가 더티버블미디어는 알라메다의 성장이 셀시우스의 폰지사기방식과 같다고 해 버립니다.

    11월 5일,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이며, CEO로 있는 창펑 자오라는 사람이 한마디 더 덧붙입니다.

    "Crypto is high risk."

    이 말 한마디에 FTX에서 FTT 2,300만개가 바이낸스로 전송되고, FTT 가격은 10% 하락합니다.

    11월 6일, 창펑 자오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CEO와 논쟁을 벌이며, 창펑 자오가 가진 모든 FTX토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11월 7일, 창펑 자오와 허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는 한 목소리로 '투자위험 관리차원'에서 FTT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이후 대규모 뱅크런(코인런)이 다시 발생합니다.

    프리드먼 FTX CEO는 FTX는 안전하며, 출금이 지연되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펑 자오에게 손을 내밀며, FTX에는 아직도 10억달러의 현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11월 8일, 대뜸 창펑 자오가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FTX를 인수하는 LOI(의향서, 법적 구속력 없음)에 서명합니다.

    11월 9일, 창펑 자오는 FTX 자산현황을 살펴본 결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발을 빼버립니다.

    11월 10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FTX조사를 개시합니다.

    11월 11일, FTX는 파산신청을 합니다.

    이상 일지를 살펴 보면, 금융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상누각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금융은 신용을 잃으면, 현재 가지고 있는 지불준비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뱅크런이 발생하면 파산하게 됩니다.

    이유는, 금융사업이라는 것이 원래 10%의 지불준비금만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불준비금이라는 것은 금융권이 대출해 준 금액일 뿐, 대출을 상대로 옵션, 부실채권을 모아서 더 위험한 옵션의 옵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때문에, 한 번 신용을 잃으면 막을 수 없습니다.

    한 예를 들면,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잘 보여주죠.

    9월 20일 레고랜드를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2050억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412억원 자체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힙니다.

    9월 28일 강원도지사는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10월 5일 강원도가 지불보증의무를 저버리고,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부도처리합니다.

    10월 16일 금융위원회가 내부검토를 시작합니다.

    10월 17일 한국도로공사 2년물 회사채 전액이 유찰됩니다. 한국전력공사 2-3년물 채권도 1,200억은 유찰됩니다.

    그 이후 국가철도공단, 인천교통공사, 음성군ABCP, 과천도시공사, 둔촌주공PF가 모두 유찰되어 연쇄 부도의 위험이 발생합니다.

    강원도가 지불보증을 외면했으니, 채권을 사려고 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용이 무너질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지요.

    10월 21일, 뒤늦게 강원도가 지불보증이행을 하겠다고 항복선언을 합니다. 강원도, 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내년 1월까지 이행을 위해 2,050억원의 예산안 편성 추진.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죠.

    지방정부 채권은 계속해서 모두 유찰됩니다.

    10월 23일, 정부는 "50조원+알파"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10월 24일 정부가 채안펀드를 가동했지만, 지금까지 여전히 채권이 유찰되고 있습니다.

    FTX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모두 탈탈 털어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다 돌려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FTX는 거래소의 신용으로 자산을 재투자하고 있기때문에, 재투자된 자산을 회수할 수 없게 되어, 보유자산은 실재하지 않는 허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레고랜드의 412억, 또는 2천억이라고 해도, 이 사이즈가 신용을 잃으면, 50조로 틀어막아도 무한 플러스 알파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FTX의 입장에서는 11월 11일 빠르게 파산신청을 하는 것이 거래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가상자산은 아직 금융으로 인정받지 못했기때문에 이용자보호법도 없습니다.

    오로지 신용 하나에 의존하고 있지요.

  •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이번에 파산신청한 FTX거래소의 문제는 자체발행 코인을 이용한 회계장부조작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자산의로 본인들이 발행한 코인을 채워두고 가격이 하락하면 추가발행을 하고 결국 통제를 하는 곳이 없었던것도 큰 문제입니다.

    코인 거래소의 파산시에 따로 이용자에 대한 법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으나 해당 거래소에 예치된 코인의 경우는 개인소유로 향후 반환채권을 통하여 돌려받으실수 있습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현재 따로 보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화폐도 아니고 '생산적인' 투자자산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보호할 법적인 근거도 없거니와 그런 법을 만들 만한 유인도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