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훈 의사입니다.
술을 마셔서 우리 몸에 흡수되면
에탄올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 로 변하는데,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이 있는 물질이어서
우리 몸에서는 이것을 아세트산으로 분해해야 하는데 이 때 효소 이름이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 입니다.
이 ALDH 는 ALDH1, ALDH2 가 있는데, 특히 ALDH2 가 중요한 효소 입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아세트알데이드가 많이 있는 것인데,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취함, 숙취, 그리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얼굴에 혈액이 몰려 붉어지는 것이지요. 몸도 붉어질 겁니다.
그 이유는 1) ADH 가 활발해서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만들어 내거나
2) ALDH2 가 부족 또는 없는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게 됩니다.
따라서 친구분이 얼굴이 빨개지지만 술은 결국 잘 마신다 하면 1) ADH 가 활발해서 그런 것이고,
술을 못한다면 2) ALDH2 가 부족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