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인체에 필수적인 지질 성분이며, 적정 수준에서는 여러 생리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은 단순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기보다 콜레스테롤을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첫째, 세포막 형성에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모든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으로, 세포막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유지합니다.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둘째, 호르몬 합성에 사용됩니다.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steroid hormone)의 전구체입니다. 에스트로겐(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코르티솔(cortisol) 등 여러 호르몬이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셋째, 담즙산(bile acid) 생성에 관여합니다.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산을 생성하며, 이는 지방의 소화와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넷째, 비타민 D 합성의 기초 물질입니다. 피부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콜레스테롤 유도체가 비타민 D로 전환됩니다.
LDL은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혈관을 통해 말초 조직으로 전달하는 운반체입니다. 문제는 LDL 농도가 높아질 경우 혈관벽에 축적되어 동맥경화(atherosclerosis)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증가합니다.
폐경 이후 LDL이 상승하는 현상은 비교적 흔합니다. 에스트로겐이 LDL 감소와 HDL 증가에 보호적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LDL 증가, HDL 감소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콜레스테롤 자체는 인체에 필수적이며 LDL도 정상 생리 기능에 필요합니다. 다만 혈중 농도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관리 대상이 됩니다.
참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
2023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 Dyslipidemia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