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XX군, XX대군 같은 이름은 봉작호입니다. 왕족 및 왕자에게 주는 칭호죠. 옛날에는 이름(본명)은 함부로 쓰지 않는 전통이 있었고, 그래서 이름 대신 부를 칭호를 썼죠. 왕족과 왕자도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으니 대신 칭호를 주는 것입니다.
이때 군, 대군 앞에 붙여주는 XX는 지명입니다. 봉건제도의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왕족에게 영지를 주고 영지 이름 + 왕 혹은 공 등으로 부르는 중국의 전통이 조선 방식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즉, 왕족에게 영지를 주고 그 영지 이름 + 군, 대군으로 부르는 것이죠. 단, 이때 영지(=땅)은 그냥 이름만 주는 것이고, 그래서 헷갈리지 않게 그 땅의 옛 이름이나 별칭을 썼죠.
연산군은 논산 지역의 옛 이름인 연산에서 따온 것이고, 광해는 춘천 지역의 별칭입니다.
두 왕은 폐위되었기 때문에 왕 취급을 안해주겠다는 의미로 그냥 왕족 수준인 군으로 강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