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과거에 한국보다 정말 잘 살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필리핀은 과거 아시아의 5대용으로 굉장히 기대가 큰 개발도상국이었던 것으로 들었는데요.
한국보다 잘 살고 있는 국가였고, 한국전쟁 때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도 알고 있어요.
지금도 필리핀은 휴양지로써 인기가 많은 국가이고, 아름다운 섬도 있는 나라인데
한 때 잘 나갔던 필리핀은 무슨 이유에서 발전이 멈추게 되었나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필리핀은 아시아의 선진국이었다고 합니다. 1960년 필리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54달러였다고 하지요. 우리나라(79달러)의 3배가 넘었고 대만(153달러), 태국(97달러)보다 잘 살았다고 합니다.필리핀은 독재자 마르코스의 독재 정치 시기를 거치며 암흑기에 빠져듭니다. . 마르코스는 1965년 국민당 공천으로 제10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21년간 장기집권했다고 합니다.물론 마르코스 역시 집권 초기에는 농공업 정책을 시행하고, 토지 개혁 등을 시도하는 등 개혁 의지를 피력했지만 하지만 결국 그는 정권 유지를 위해 본인을 비롯 친인척과 수구 엘리트 세력의 재산 수호에 급급하는 등 전형적인 독재자가 된다고 합니다. 1972년 9월 계엄령을 선포하여 정당활동을 금지하고 정적과 언론인을 투옥하기도 했고 . 이 시기를 거치면서 필리핀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존경심과 부러움은 급격히 낮아졌지요. 마르코스가 1983년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을 암살하고 국민의 신임을 잃어 반마르코스 열풍이 불었는데, 이때 대다수 필리핀 국민의 지지를 받아 베니그노 아키노 의원의 부인 '코라손 아키노'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필리핀은 마지막 기회를 얻어 민중의 힘으로 정권을 재창출했고, 민주정권을 이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곳곳은 마약과 마피아로 가득해 위험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필리핀을 함부로 여행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은 해외에 나가서 일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가사 도우미로 나가 세계 곳곳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이제 '가정부의 나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황폐화 되었습니다. 결국 한나라의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예가 필리핀이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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