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자식 텔레비전의 개발은 1897년, 독일의 물리학자인 카를 페르디난트 브라운(Karl Ferdinand Braun, 1850~1918)이 음극선관(CRT: Cathode Ray Tube), 통칭 ‘브라운관’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브라운관은 전자총에서 음극 전자를 발사해 형광물질이 칠해진 유리면을 때리면 빛이 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닙코의 주사판과 달리 움직이는 부품이 없는데다 한층 높은 화질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1926년, 일본의 공학자인 다카야나기 겐지로(高柳健次郎, 1899~1990)가 브라운관을 이용한 최초의 텔레비전을 발표했다. 다만 이 텔레비전은 화면의 표시가 전자식이었지만, 촬상 과정은 여전히 기계식 주사판을 이용했기 때문에 완벽한 전자식 텔레비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완전한 전자식 텔레비전의 최초 발명자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필로 판즈워스(Philo Taylor Farnsworth)다. 판즈워스는 1927년, 촬상과 수상 과정이 모두 전자식으로 이루어지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발표해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판즈워스의 이 텔레비전은 이후 등장하는 모든 텔레비전의 기초가 되었으며, 1936년에 영국의 BBC에서 전자식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기계식 텔레비전은 급속히 사라지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텔레비전 [Television] - 점점 진화하는 ‘바보 상자’ (용어로 보는 IT, 김영우, IT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