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스테인리스가 녹이 잘 슬지 않는 이유는 표면에 '부동태 피막'이라는 특수한 보호 피막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동태 피막은 스테인리스를 구성하는 원소 중 크롬(Cr)이 산소(O2)와 만나 산화되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산화크롬 피막(Cr2O3)입니다. 그 두께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얇은데(약 2nm, 100만분의 2mm), 무척 단단해서 모재(母材)인 철이 산화되어 녹스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산화크롬 피막이 긁혀서 표면이 일부 파괴되더라도, 크롬이 다시 산소와 만나 피막이 금방 재생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스테인리스 강재는 부식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인리스는 아연, 철, 크롬, 니켈, 몰리브더, 등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서, 부식성이 높은 화학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 강재의 경우, 표면에 안정적인 산화막을 형성하여 부식을 억제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