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지 외설인지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 건가요?
누군가에겐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저질스러운 외설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요.
무엇을 기준으로 예술과 외설을 판단하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예술과 외설은 자음 이니셜로 보기에도 'ㅇㅅ'으로 참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외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것에서 예술과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어떤 작품이 외설성이 있는가를 판단할 때 3가지를 봅니다. 첫째로 의미없이 함부로 성욕을 자극시키는가, 둘째로 정상적인 보통사람의 수치심을 해하는가, 셋째로 선량한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가 입니다. 하지만 외설성은 규범적인 성질을 가진 것이므로, 그것을 판단하는 국가나 지역 등의 문화관에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따라서 외설성의 기준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간에도 차이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공연 무대 등에 올릴 수 있는 수준의 것이어야 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있을 경우 그것이 어떠한 의도로 인해 장치적으로 사용되었는지가 진정한 외설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공연의 이슈성을 위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했다면, 외설성이 확실시 되는 것이라면, 그 외설적 표현이 꼭 사용되어져야 하는 필연적 사유를 담은 것이라면 예술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의 김홍도와 신윤복의 동양화 작품을 보면,
소위 현대에서도 외설성의 기준으로 삼는 음모가 보인다던지, 성교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다른 여인(부인인지 아니면 다른 여인인지)이 관음 하는 것으로 보아 저 당시에는 더욱 외설적인 작품으로 비난 받았을 것입니다. 현대에서도 시대적인 배경을 생각하지 않고 보는 관점에서는 외설적인 작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화가의 야화는 당시 양반들의 세속적인 행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메세지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충분히 시대상을 표현한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떠한 작품에 대한 예술과 외설의 판단은 개인의 몫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기준은 공연되는 작품으로서 대중에 내보내졌을 때의 최소한의 기준을 설명드렸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죠. 그러나 흐름상 꼭 필요한 것이라는 수긍이 가는 것과 아 이건 불필요하고 노골적으로 상업성을 노린거야 라는 관객의 느낌이 있습니다. 제작자의 의도성이 느껴지고 작품의 완성도와 응집성에서도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자로 잰 듯한 기준은 없으나 관객은 대체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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