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래 영화에서 보면 옥수수밭이 최후의 식량으로 자주 보이는 이유는?
안녕하세요. 미래 재난 영화에서 옥수수가 "최후의 식량"으로 자주 등장하는 데는 단순한 연출 이상의 현실적, 상징적 이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터스텔라가 그걸 강렬하게 보여주는데요, 우선 옥수수는 엄청나게 튼튼한 작물입니다.옥수수는 고온, 가뭄, 척박한 토양에도 어느 정도 잘 견디는 작물인데요, C4 광합성 방식 덕분에 광합성 효율이 높고, 열대·건조 환경에서도 생존률이 좋습니다. 즉, 재난 상황에서도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작물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옥수수는 다목적 작물입니다. 즉 그냥 사람이 먹는 것뿐 아니라 가축 사료, 바이오 연료(에탄올), 전분, 설탕(옥수수 시럽), 플라스틱 원료 등 가공 범위가 넓어서, 문명이 망해도 산업·식량 양쪽에서 마지막까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중심의 시각 (헐리우드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대부분의 SF재난 영화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데, 미국은 세계에서 옥수수 최대 생산국이자, 가장 흔한 작물이며 미국 중부 지역 = 'Corn Belt'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인의 일상에서 옥수수는 현실적이며 익숙한 생존 식량인 것입니다.
Q. 사람에게서 나는 각각의 냄새는 어떻게 형성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는 아주 복합적인 요인으로 형성되는데요, 단순히 하나의 원인(예: 호르몬)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생리적, 생화학적, 환경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납니다. 주요 요인을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는 피부와 땀샘에서의 분비물이 있습니다. 에크린 땀샘은 주로 물과 소금을 포함한 땀을 분비해 체온을 조절하며 대부분 무취입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존재하며 지방, 단백질이 포함된 진한 분비물을 냅니다. 이것이 피부의 세균과 만나면서 냄새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체취(body odor)"가 형성됩니다. 다음으로 피부에는 수많은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땀, 피지 등과 반응해 냄새나는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Staphylococcus나 Corynebacterium 같은 세균들이 냄새 형성에 관여합니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의 영향이 있스버다. 사춘기, 생리 주기, 임신, 갱년기 등의 시기에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땀의 조성도 달라지고, 냄새가 강해지기도 합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여성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이 피지 분비량에 영향을 줘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전기영동 실험할 때 밴드가 관찰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다음과 같은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DNA가 충분히 로딩되지 않은 경우, 로딩한 DNA 양이 너무 적거나, 농도가 낮으면 처음엔 흐릿하게 보이다가 나중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이 경우 DNA 샘플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더 농축해서 사용해보세요. 두번째는 로딩 버퍼가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로딩 버퍼(loading dye)는 DNA가 웰 아래로 잘 가라앉게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잘 섞이지 않으면 DNA가 웰에 안 들어가고 퍼질 수 있으므로 DNA와 로딩 버퍼를 잘 섞어서 충분히 원심분리한 뒤 로딩해보세요.
Q. 동물 중에서 토끼나 사막여우는 왜 귀가 큰가요?
안녕하세요.토끼의 귀가 소리를 모아서 듣는 집음기 역할만 하는 것이라면 굳이 그 정도로까지 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귀가 큰 또 다른 이유는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 때문인데요, 귀에는 수많은 혈관이 밀집해 있는데 더울 때 이것이 팽창해 귓바퀴를 통해 열을 방출함으로써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토끼들은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다른 방법으로 열을 발산한다는 뜻입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그들의 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체온이 올라가면 귀를 통해 열을 내립니다. 사막여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사막에서 몸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진화했으며 뜨거운 한낮에는 귀를 쫑긋 세워서 체온을 낮추고, 밤에는 귀를 아래로 내려뜨려서 보온합니다.
Q. 인간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변화는 유전자가 바뀌는건가요?
안녕하세요.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변화가 곧바로 유전자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 요인은 유전자를 직접 바꾸지는 않습니다. 유전적으로 치열이 가지런한 상태로 태어나더라도, 어린 시절에 손빨기, 혀 내밀기, 구강호흡 같은 습관이 지속되면 치열이 틀어지거나 돌출입이 되는 등 얼굴 구조가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전자가 바뀌어서 생기는 변화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신체의 형태에 영향을 준 결과입니다. 즉, 유전적으로 치열이 가지런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이 개입하면 실제로는 그 유전적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열이 흐트러지는 변화를 후손에게 그대로 유전시키는 것은 아닌데요, 후손은 여전히 부모가 물려준 유전적 형질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고, 그 이후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얼굴 가로 길이가 유전적으로 12cm로 예정되었다고 가정하고, 실제로 13cm까지 성장했다면, 이는 유전적 요인(12cm)과 환경적 요인(1cm)이 합쳐져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결정된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환경적 요인(예: 영양 상태, 생활 습관, 턱 근육 사용 방식 등)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