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 사림파와 훈구파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훈구파는 조선 건국에 공을 세운 신진 사대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력으로, 세조의 왕권 강화에 공을 세워 중앙 정계에 진출하여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와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성리학보다는 실용적인 학풍을 중시했습니다. 사림파는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개혁을 주장하는 지방 출신의 사대부들이 주측을 이룬 정치 집단으로, 고려 말 유학자 길재가 은퇴하여 고향에서 후진 양성에 힘쓴 결과 영남 일대에 제자가 많이 배출되어 조선 유학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훈구파에 대립하였습니다. 사림파는 김종직의 제자로, 세조의 찬역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점에서는 절의파와 일맥상통하지만, 적당한 기회를 얻으면 조정의 요직에 들어가 포부를 펴보려는 점에 있어서는 절의파와 생각을 달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