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세계 현대 미술에서 우리나라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한국미술계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음에 따라서, 한국미술을 더이상 하나의 정체성이나 시대정신으로 묶을 수 없게 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말하는 미술이란, 주류 보다는 비주류와 다양성을 중요하게 보는 미술이고, 모더니즘이 추구한 순수 미술 보다는 기존 2차원적 평면에서 벗어나 상상이나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미술이며, 다수의 지배적 유행의 미술 보다는 개인 각각의 차별화된 철학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미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미술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시대에 '돋보였던 개인의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최선이 된다.백남준 :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우환 : 일본 모노파 운동의 창시자.[]곽인식 : '물성' 탐구의 선구자.[이승택 : '비물질' 설치 조각의 선구자.[]박생광 : 한국적 수묵채색화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낸 거장.[오윤 : 민중미술의 대표작가.[박현기 : 동양적 미니멀 비디오아트를 만들어낸 대부.
Q. 조선시대에 호랑이관련 설화가 많은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호랑이의 여러 민담 속 모습은, 무시무시한 힘을 지니고 있으나 바보같기도 하며 영특한 동물(특히 토끼나 다람쥐와 같은 작은 동물)이나 똑똑한 아이들, 혹은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역으로 당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혹은, 부패를 저지르는 정치인들을 향한 일종의 천벌로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밤중에 아이가 한참을 울다가 부모가 곶감을 주겠다고 하자 울음을 그쳤는데, 단순히 맛있는 간식인 곶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울음을 그친 것이지만 호랑이는 곶감이 자신보다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여 도망을 가는 민담이 존재하며,[14] 지나가던 선비가 구덩이에 떨어진 호랑이를 구했더니 잡아먹겠다고 협박하였고 선비는 자신이 무슨 잘못이 있는지에 대해 재판을 열게 되는데, 여러 자연물들이 인간은 자연을 이용함에도 감사함을 모른다며 지나가던 선비를 잡아먹으라고 호랑이의 편을 들지만, 지나가던 토끼가 어떻게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려 달라고 하며 호랑이를 다시 구덩이에 집어넣은 후 선비와 함께 도망가는 이야기에서도 호랑이가 바보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15]더불어 호랑이는 바보같은 모습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호랑이를 만났는데, 나무꾼이 무릎을 꿇고 울며 호랑이에게 반갑다고 말하며 그 호랑이의 전생이 나무꾼의 죽은 형이라고 속여서 나무꾼의 아픈 어머니도 형을 기다린다고 하며 호랑이로부터 고기를 받아 먹었다는 이야기 역시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민담이다. 이는 조선 시대 당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사상 중 하나인 효를 지키자는 교훈을 호랑이에 빗댈 정도로 호랑이가 친숙한 동물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며 산짐승조차 효를 중시한다는 내용으로 효를 지키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민담이라고 전해진다.[16]반면 호랑이는 마치 한 마리의 괴물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소금장수와 기름장수는 각각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거대한 호랑이가 서울에서 나타나 기름 장수를 삼켰고, 먼 거리를 뛰어가서 경상도에서 소금장수를 삼켰다. 거대한 호랑이는 잠에 빠졌고, 소금장수와 기름장수는 호랑이의 배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였는데 호랑이의 고기를 뜯어 구워 먹자고 하여 기름장수가 불을 붙이고 소금장수가 호랑이의 몸 안에서 소금을 뿌렸다. 호랑이는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내장에 불이 붙어 죽게 되었고, 소금장수와 기름장수는 호랑이의 배를 갈라 탈출 하였으나, 그들이 있던 곳은 또 다른 지방인 전라도였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Q. 책읽기 습관 들이기 좋은 베스트셀러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마음에 묻은 얼룩을 마법처럼 지워드립니다 윤정은 작가 문학상 수상 11년 만의 첫 장편소설한국형 힐링 소설의 결정판!우리는 가끔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 후회됐던 일을 되돌리고 싶어한다. 그런데 과연 그 일을 지워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그리고 그 기억을 지웠을 때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 만약 그 기억만 없다면 앞으로 행복만 할 수 있을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조금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 긴 머리의 미스테리한 여자는 세탁소를 찾아오는 누군가를 위해 매일같이 따뜻한 차를 끓인다. 차를 마신 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아픈 날의 기억을 얼룩 지우듯 모조리 깨끗이 지워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은 과연 세탁소를 나서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를 비롯해 약 50만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윤정은 작가가 문학상 수상 이후 11년 만에 장편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조용한 마을에 마법처럼 등장한 세탁소를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과, 속 깊은 대화를 통해 세탁소 주인 ‘지은’의 내면에 찾아오는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가난에 시달려 꿈을 포기한 어린시절, 사랑했던 연인의 배신, 부와 명예에 홀려 놓쳐버린 삶, 학교 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방황, 자식을 위해 몸 바쳐 보낸 청춘 등 우리 각자의 삶을 닮은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상처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보이는 용기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 작품 전반에 진하게 녹아 있다.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어느 날, 마음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날에 숨어들어 상처를 털어낼 수 있는 은신처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