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술로 상처나 흉터 부위를 소독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경록 약사입니다.알코올 성분이 세균과 만나면 삼투압 현상으로 세균의 막이 녹습니다. 그렇게 알코올은 녹아버린 세균의 막을 뚫고 들어가게 되는데, 침투한 알코올이 세균의 단백질을 응고해 균을 사라지게 합니다.그런데 우리가 평소 즐겨 마시는 웬만한 술은 상처를 소독하기에는 너무도 적은 양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농도가 70~83% 사이여야 비로소 소독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한편, 독한 술을 피부에 붓는 순간, 피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술의 알코올이 세균과 더불어 우리의 피부 속 세포들까지 파괴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독한 술로 상처를 소독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