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는 채소를 먹일 필요가 없다는 속설은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채소를 거의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강아지는 식육목으로, 육식에 가까운 잡식동물입니다. 위와 장내 미생물총이 녹황색 채소의 주 탄수화물원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진 않기 때문에 채소를 먹어서 생체 대사에너지를 충분히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야생에서 사는 늑대나 들개는 하루 종일 사냥을 시도해도 먹잇감을 확보하기 힘듭니다. 또한 인간처럼 농경이나 재배를 통해 소화 흡수율이 높은 작물을 인위적으로 재배할 수도 없지요.다만 채소에 있는 미량원소, 비타민이나 무기염류가 필요할 때는 가끔씩 풀을 뜯어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려견으로 키우는 강아지는 사료만 급이할 경우 따로 해당 미량원소들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으나, 사람이 영양제를 먹듯 너무 과하지 않은 양의 과채류를 급이하는 것은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는 하에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부한 비타민은 항산화 효능으로 노화나 상처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포도는 절대 금기지만요.
Q. 강아지가 자꾸 막걸리를 먹으려고 하는데 못먹게 해도 조금 먹었는데 병원에 가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탁주는 알코올 순도가 높지는 않으나, 다른 청주나 증류주와 달리 생체 이용이 가능한 당이 높아 알코올 외에도 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막걸리를 먹은 후 식욕의 감퇴나 의식 저하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 급하게 내원할 필요는 적으나, 만약 기존에 췌장염이나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을 가졌던 강아지라면 관리 측면에서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또한 가정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가지실 때는 강아지와 잠시 단절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리불안으로 인해 초반엔 짖고 힘들어하겠지만, 보호자와 공생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Q. 강아지가 몸을 자꾸 긁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목욕횟수가 너무 많습니다. 강아지는 대사속도가 사람보다 월등하게 빨라 피부의 노화도 빠른 편이며, 장마철의 온습도 급변 뿐만 아니라 잦은 목욕으로 인한 피부 환경 급작한 변화는 강아지의 피부 항상성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게 합니다.외부 감염원으로 부터 강아지를 보호하시고, 장마철에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고싶은 보호자님의 마음은 이해가 가나, 강아지의 피부 질환은 감염같은 외인성 요인 외에도 자기 자신의 피부 균형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내인성 원인으로도 자주 발병하게 됩니다.목욕횟수를 줄이시고, 장마철에 집안 환경을 건조하게 유지시켜주세요. 만약 피부를 긁는다면 넥칼라가 도움이 되며, 과하게 긁기 시작하면 동물병원에서 피부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Q. 강아지가 양파를 먹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수의사 선생님의 처치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시지 않으시고 따라주시면 되겠습니다. 양파나 파는 빈혈을 유발하는독성이 있긴 하나, 그 양이 크게 많지 않다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소화기관에서 소화되어 대변으로 배출됩니다.혈액검사 상 빈혈수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토처치를 한다면 오히려 식도 점막 손상으로 강아지가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인터넷에서 나와있는 내용은 원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며, 동물병원에서 처치해주시는 내용은 수의사 선생님께서 혈액검사와 문진 등 복합적인 항목을 모두 판단하여 결정해주신 내용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가 기운 차릴 수 있도록 쉴 수 있는 여건을 잘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과일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포도를 제외하곤 강아지 개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일으키는 보편적인 과실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에게도 독성을 일으키는 주목의 열매 등은 강아지에게도 독성을 일으키니, 가로수의 열매나 과실을 함부로 강아지에게 급이하는 것은 자제하셔야 겠습니다. 추가로, 포도와 근연관계가 유사한 품종, 샤인머스캣이나 애플포도 등.. 역시 급이는 삼가야 합니다.또한 여러가지 과일이 급이가 가능하다고 할 지라도, 작게는 피부발진에서 크게는 호흡곤란까지 강아지 개체별로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은 양만 급이해보시고, 피부병이나 외이염이 없는 것을 확인 후에 급이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