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물병원에서 받은 안약을 냉장 보관ᆢ차가운걸 애기고양이 한테 넣어줘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냉장보관한 안약을 바로 넣어주시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5개월이 지난 어느정도 자란 고양이라면 대개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그보다 어린 고양이는 해당 안약의 성분의 문제보다는 온도차에 의한 자극으로 가벼운 각막이나 결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안약은 특정 안약을 제외하고는 개봉 전에는 실온에 두시고,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하는 게 변질을 막는 게 좋은 경우도 있으나, 가장 좋은 건 제약사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안약 겉면에 실온보관, 냉소, 냉장, 냉동보관이 명시되어있는지 확인해보시거나,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좋아보일 순 있으나, 자주 냉장고를 여닫으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온도변화가 적은 실온보다 냉장고 보관이 변질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개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 보다는 인슐린 등의 생물학적 제제가 그런 위험이 큰 편이나, 안약도 확률이 제로는 아니기 때문에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Q.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고양이도 치명적닌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합니다. 고양이 종합예방접종, 고양이 바이러스성 백혈병 예방접종, 광견병 등 접종이 있지요.종합예방접종은 허피스, 칼리시, 파보(범백)에 대한 예방 효과를 지닙니다. 이 중 파보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병으로 유명하고, 허피스나 칼리시는 치사율이 아주 높지는않나 한 번 발병 시 굉장히 오랜기간 고생하기 때문에 접종을 맞추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요.광견병은 이름에 강아지가 들어가서 의아해하실 수 있으나, 모든 포유류가 감염이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다만, 대개 외출을 하지 않는 고양이기에 광견병은 강아지와 달리 그 중요도가 낮아 접종을 1회만 맞추거나, 아예 맞추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주치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셔서 접종 시기를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Q. 고양이에게 줘서는 안 되는 음식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와 유사합니다. 초콜릿과 커피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카페인은 화학적으로 메틸잔틴이라 부르는 화합물에 속합니다. 이들은 고양이나 강아지에게도 사람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흥분작용을 보이는데, 문제는 안전한 농도가 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은 양으로도 혈압의 급강,급저하를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요. 다만, 대부분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초콜릿은 가공품으로 코코아 농도가 낮지만, 진한 에스프레소 샷 커피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추가로, 제로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합성감미료, 당알코올에 대해 급성중독을 일으킵니다. 장내 세균총이 인간과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하고, 이들을 분해하는 신장에서 이들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해 신장중독이 올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당 알코올이면서 치약의 주 성분인 자일리톨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나 강아지 치약은 먹어도 되는 단순 효소 성분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마지막으로 강아지에게서도 그렇지만, 고양이는 특히 야채류 중 백합과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는 고양이가 백합과의 알칼로이드에 과민한 경우도 있고(알레르기), 백합에서 분비한 단백질이나 화합물을 대사하다가 대사물질에서 독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나타내는데, 그 정도가 강아지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적은 농도에도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백합향 디퓨저나 향수에도 중독이 되는 사례가 있지요. 이 때문에 백합과 근연관계가 가까운 마늘, 파, 양파는 위험합니다. 강아지에겐 가벼운 빈혈을 야기하나 고양이는 급성중독을 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Q. 갈색눈꼽끼면 눈에 어떤 질환이 생긴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눈곱이 갈색이라고 무조건 어떤 질환이 생겼다고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단, 갈색 눈곱은 산패가 진행된 상태의 피지 찌꺼기의 단백질 유기물로 이 자체가 다른 미생물의 감염을 유발하기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눈곱 색 변화는 더운 날씨에 의해 눈곱이 빨리 산패해버려서, 그리고 눈가 주변 미생물의 활력이 증가해서 일 이유가 가장 높습니다.강아지 눈물에는 피린이라는 단백질 부산물이 사람에 비히 고함량 포함되어 배설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단백질은 그 자체는 색이 없으나 눈가 주변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세균이나 효모에 의해 눈물과 각질이 섭취되고 대사된 물질이 빛을 쬐면 붉게 변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이를 억제 하기 위해 정상 세균총이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도록 눈가 주변을 건조하고 서늘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고, 너무 고단백 식이를 자제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눈물이나 눈곱은 자주 강아지용 물티슈나 화장지로 닦아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미 털에 색소가 침착되면 탈색은 현실적으론 불가능 하고, 미용으로 털을 자르셔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