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라별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에서 환율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일반적으로 외환 등에 대한 자국화폐의 환율은 중앙정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어떤 은행이든 거의 같다고 볼 수 있겠으나,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각 거래소가 실물화폐의 "정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따라서 원화의 환율도 각 거래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해당 환율은 각 거래소의 원화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물화폐의 원화환율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으나, 그것은 환율 자체가 여러 경제 지표 및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입니다.
Q. 미국 증시는 처음 생기자마자 상한가 제도가 없었나요?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상한가, 하한가와 같은 것들을 가격제한폭 제도라고 합니다. 이 제도는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는 없는 제도로 주로 일본, 대만, 한국 등의 국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1995년 처음 도입되었으며, 처음 15%로 시작해서 2015년부터는 30%로 운영되고 있는데, 주가 급변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제도입니다.미국주식에 왜 상한가제도가 없었냐고 추측컨데, 우리나라보다 주식시장의 역사 자체도 오래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인식하는 투기 개념보다는 기업의 가치에 기반하는 투자의 개념으로 시작되었고 좀더 성숙한 투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CBDC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용어는?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언뜻 CBDC와 코인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공통점은 ①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②금융기관을 거칠 필요가 없고 ③디지털로 송금·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그러나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첫째, ‘탈중앙’ 여부입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나 정부 관리감독이 가능한 반면, 코인은 철저히 중앙 통제를 벗어납니다. CBDC는 기존 화폐와 마찬가지로 정부나 중앙은행 뜻대로 발행량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인은 중앙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철저히 수요·공급에 따라 가치가 책정되고 발행량과 유동성 역시 전 세계 채굴 수급으로 결정됩니다.둘째, 개인의 보유 목적입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립니다.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화폐보다는 ‘자산’으로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차이는 ‘희소성’에 있는데, 무한대 발행 가능한 CBDC와 달리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량이 한정돼 있습니다. 셋째, 기존 산업과 시너지 여부입니다. 코인의 기능은 결제·지급에 한정되지 않으며, 현재 금융·물류·콘텐츠·헬스케어·사물인터넷 등 여러 산업과 서비스에 활용되는 중입니다. 단순히 ‘기존 화폐의 디지털화’를 꿈꾸는 CBDC로는 당장 불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