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라 남해왕은 왜 차차웅이라는 호칭을 썼나요?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신라 왕의 칭호는 여러 차례 바뀝니다.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왕으로 순서대로 변천했습니다. 거서간은 큰 간이라는 뜻으로 대족장이란 의미입니다. 청동기 시대 지배 피지배 계급이 생긴 후 족장이란 지배자가 탄생하였습니다. 차차웅은 아주 독특한데요, 제사장을 뜻합니다. 그러니 제사와 정치가 일치된 형태로 보입니다. 그 다음은 이사금인데 이것도 독특한데 큰이빨이란 뜻입니다. 진골과 성골이 진짜뼈와 성스러운 뼈이니 유추가 가능하지요. 마립간은 족장 중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대족장으로 볼 수 있고 지증왕 대에서야 중국식의 왕이란 칭호를 사용했습니다. 신라가 한반도 동남쪽에 치우쳐 있어 중국과 직접 교류가 어려웠고 중국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려 토속적 색채가 강한 문화였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