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은 중국기업이 더 좋나요?
안녕하세요. 장준원 전문가입니다.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서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실제로 CATL과 BYD는 2024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는 확실히 앞서 있는 건 맞습니다. 특히 CATL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면에서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BYD는 자체 전기차 생산까지 병행하며 셀투바디(C2B) 구조나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서도 선도적인 입장에 서 있습니다.그런데 기술력이라는 건 단순히 점유율이나 매출만으로 판단하기엔 조금 더 복합적인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 고성능 하이니켈 NCA 배터리나, 셀 수명, 에너지 밀도, 내열 안정성 같은 고부가 기술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같은 기업들이 아직도 선도적인 기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들은 여전히 한국산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고요. 테슬라도 LFP는 CATL에서 일부 공급받지만, 고성능 라인에는 파나소닉이나 LGES 제품을 사용합니다.중국은 배터리를 싸고 빠르게 만들어서 많은 시장을 먹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더 좋은 배터리’를 만들어서 고급 시장에서 승부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단순히 “중국이 점유율이 높으니 기술력도 더 좋다”고 보긴 어렵고, 용도와 시장 전략에 따라 강점이 나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투자 관점에서는 이 두 전략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아시아, 남미 등 보급형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는 반면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IRA 등 고부가 시장에서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투자하신다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각 기업이 어떤 시장을 타겟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지까지 함께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컨베이어는 안전검사를 어떻게 받나요?
안녕하세요. 장준원 전문가입니다.비행기 수화물칸에 설치되는 컨베이어 시스템은 ‘별도로 독립된 기계장비’로 따로 검사받는다기보다는, 항공기 전체 설계와 함께 안전 인증을 받는 구조입니다.항공기 제작사는 이 컨베이어를 포함한 수화물 적재 시스템을 FAA(미국)나 EASA(유럽) 같은 항공안전기관의 형식 인증 과정에서 함께 등록하고 검사받는데요. 쉽게 말해, “이 항공기의 설계 구조 전체가 안전하냐”를 판단할 때 컨베이어까지 같이 보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는 다음 같은 요소들이 점검돼요:진동에 얼마나 견디는지화재 시 작동은 안전한지수하물이 쏠려도 고장이 안 나는지다른 시스템과 간섭은 없는지그리고 항공기가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정비 매뉴얼에 따라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보통은 ‘A체크’나 ‘C체크’ 같은 정기 점검에서 작동 여부, 마모 상태 등을 확인하죠.실제로 이런 장치는 항공사나 제작사 내부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비행 중에 문제가 생길 일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