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상에 걸리면 어떻게 치료해야 될까요?
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위(한랭)에 노출됨으로써 신체 부위의 생리적인 보상 기전이 실패하여 국소적인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피부의 혈액순환은 체온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체는 섭씨 15℃(화씨 59℉) 이하에서 피부에 가까운 혈관을 수축시켜 중심 체온을 유지하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주 추운 날씨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혈관이 지속적으로 수축함으로써 신체 말단부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하여 조직이 손상됩니다. 이것이 바로 동상입니다. 따라서 동상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와 추위에 노출되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에 잘 생깁니다. 신체 조직은 섭씨 영하 2℃(화씨 28℉) 이하가 되면 얼기 시작하며, 세포 내에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됩니다. 이 세포들이 재가온되며 세포가 터지면 추가 손상이 생깁니다. 또한 체액과 단백질이 손상된 혈관으로 새어 나와 부종과 수포를 일으킵니다.동상의 증상은 노출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서, 동상 환자의 75%는 무감각을 겪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건드림, 통증, 온도에 대한 감각이 손실됩니다. 혈관이 심하게 수축되어 손상되면 지각 마비(무감각증, anesthesia)가 옵니다. 조직이 부분적으로 손상될 때는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감각이 느껴지고, 따뜻하고, 초기에 수포가 생기면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출혈성 수포가 생기거나 부종이 형성되지 않으면 예후가 나쁩니다.한랭 환경에 노출된 기왕력과 임상 양상을 통해 동상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손상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진단 방법은 없습니다.가벼운 동상을 입었을 때는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면 됩니다. 그러나 중증의 동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젖은 옷을 벗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마찰을 통해 열을 내면 오히려 조직 손상을 더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송 중에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으로 녹지 않도록 마른 열을 피해야 합니다. 완전히 해동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동상 치료에는 급속 재가온법을 사용합니다. 섭씨 37-42℃ 정도의 온수조에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동상 부위를 담가서 녹입니다. 대개 30-60분 정도가 소요되며, 이때 상당히 통증이 심하므로 특별한 금기가 없으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피부가 녹으면 혈액응고 억제제(blood-thinning medication), 항염증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합니다. 일부 괴사 조직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고단백 식사와 금연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① 초기 후유증- 첫 주에 허혈성 신경염으로 인한 간헐적인 감각 마비가 나타납니다.- 증상의 정도가 조직 손상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증상은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지며, 열에 노출되거나 처음 걸을 때 심해집니다.- 온도 감각이 변합니다.- 교감 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과발한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후기 후유증- 손발톱 기형, 피부색 변화, 편평상피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뼈의 재흡수, 손발가락 짧아짐, 관절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장판의 손상으로 손발가락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근육 분획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횡문근용해증(rhabdomyolysis)인 경우에는 신장 기능 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2개월 뒤에 절단을 통해 죽은 조직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어되지 않는 통증, 패혈증, 계속된 조직 괴사가 나타나는 경우 초기에도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동상은 세포의 60%를 차지하는 수분이 결빙되어 고체(얼음)가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충격을 가하면 세포 내 고체가 세포막을 파괴하여 세포 기능을 잃게 됩니다. 즉, 동상 부위를 비비는 것 자체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여 동상 부위가 더욱 심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응급 치료를 시행할 때는 동상 부위에 절대로 물리적 충격을 가하면 안 되며, 동상 부위를 뜨거운 물(섭씨 39-42℃)에 30-60분 정도 담가 두어야 합니다.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김승현 의사 드림
Q. 목 주위에 난 좁살만한 물사마귀 같은거 약30~40 개 없앨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물사마귀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아에게 더 흔히 발생하며 학교, 유치원, 수영장, 놀이터 등 아이들이 많이 모여 노는 곳에서 서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쓴 타올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드물게는 성인에게서도 발생하는데 특히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나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성인에게 잘 나타난다.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하고는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얼굴에서도 발견된다. 작고 둥근 구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오른 발진) 형태로 나타나는데 색깔은 살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가운데가 배꼽 모양으로 살짝 들어가 있으며 핀셋으로 따보았을 때 하얀 피지 같은 물질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전염성이 아주 높아서 자기 몸의 다른 부위로 옮기는 소위 ‘자가접종’이 가능하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백혈병처럼 바이러스에 대한 피부의 방어 능력을 저하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신으로 번질 수도 있다. 또한, 더러운 손톱으로 긁는 경우에는 세균이 이차 감염될 수도 있다. 대개는 증상이 없으나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이차 감염이 된 경우 압통을 호소하기도 한다.사마귀와 마찬가지로 예방은 쉽지 않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하며 이미 생긴 경우 손톱을 짧게 깎고 병변에 손을 대지 않음으로써 더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자연히 없어질 수 있지만(대개 6~9월에서 길게는 수년) 몸 여기저기 번지거나 가려우며 이차 감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개 되지 않을 때 제거해야 더욱 손쉽고 고통 또한 덜하다.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소독된 ‘핀셋’으로 병변 하나하나를 따 주는 것인데 가정에서 직접 하기에는 위생적인 문제도 있고 또 기술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사마귀를 따주는 시술이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가능한 통증이 적게 그리고 빨리 효율적으로 따주는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따줄 경우 흉터가 남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데 흉터는 거의 남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너무 작은 병변은 따기가 어렵고 또 잠복기에 들어가 있던 병변이 뒤늦게 나타나기도 하므로 1개월 정도 후에 추적 관찰하여 필요하다면 한 번 더 따주는 것이 가장 좋다.그 밖에도 액화 질소를 이용하여 얼리는 냉동치료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개수가 그리 많지 않을 때나 고려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법이다. 바르는 약의 경우 약값도 비싼 편이며 2~3개월 이상 발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김승현 의사 드림
Q. 손에 나는 수포에 대한 문의드립ㄴ다
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한포진이란 손, 발의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입니다. 한포진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손톱 주위에도 생겨 손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한포진 발병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 악화되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땀이 발생하는 부위와 일치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제, 고무 장갑, 화학 약품, 기름, 니켈, 크롬, 코발트와 같은 자극 물질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구 피임약이나 아스피린 복용, 흡연 등이 한포진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한포진 증상은 대부분 2~3주가 지나 표피 탈락과 함께 저절로 사라지지만, 재발 경향이 높습니다. 환자의 약 80%에게서는 손에만 한포진이 발생합니다. 한포진은 무좀과 달리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으나, 물집을 터트리면 주변으로 병변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포진은 한번 발병하면 계절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한포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세제나 금속 물질, 약품 등 자극 물질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합니다.② 손을 씻을 때는 오랜 시간 씻지 말고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③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김승현 의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