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백린탄을 왜 사용하면 안되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재윤 과학전문가입니다.백린탄이란 백린을 넣어 만든 탄환으로,백린(白燐)을 원료로 사용한 연막탄·조명탄·소이탄 등을 말하죠. 백린은 인(P)의 동소체로 가연성이 크고 발화 시 다량의 연기를 만들어냅니다. 보통 발화점이 약 60℃ 정도로 낮은 편이라, 공기와 접촉하면 자연 발화할 수 있습니다. 백린 소이탄은 인체에 심한 고통을 주며 대량살상을 초래합니다.백린탄은 치명적인 화학물질로 화상, 연기 흡입, 섭취하는 세 가지 방식으로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백린탄 폭발 등으로 인해 외부로 누출된 입자는 피부에 달라붙으며, 극소량으로도 2~3도의 화상을 일으킵니다. 백린 화상을 통해 인(P)이 흡수되면 간·심장·신장 등 장기가 손상되어 일반 화상보다 사망 위험이 큽니다. 산소를 차단하거나 전부 연소하기 전까지 계속 타는 특성이 있어, 피부 속으로 깊이 타들어 가며 주변 환경에 따라 일부만 발화했다가 다시 타기도 합니다.백린이 발화할 때 나는 연기도 인체에 위험하다고 알려줘 있죠. 백린 연기는 독성이 있어 호흡기를 자극하며 농도가 짙은 연기를 흡입하면 내부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백린을 섭취할 경우에는 소량으로도 장기 손상 등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백린의 위험성으로 인해 1949년 제네바협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의 백린탄 사용을 금지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지구과학·천문우주
Q. 한라산 화산폭발 가능성은 없나요?
안녕하세요. 김재윤 과학전문가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라산은 휴화산이 아니라 활화산입니다.역사기록에도 화산폭발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어서 폭발 가능성은 있습니다.활화산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통상적으로 '지질 연대 구분인 홀로세(Holocene)에 분출한 이력이 있느냐'인데요. 국내에서는 백두산·제주도·한라산·울릉도가 활화산에 속한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전용문 박사는 "사실상 활화산, 휴화산 등의 개념은 학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기준"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역사기록이 있을 때나 최근 1만년 이내에 화산 분출이 있었을 때 활화산으로 규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전 박사는 "제주도의 경우 고려사 등에 불과 1000년 전 화산분출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며 "이같은 기록을 볼 때 제주도 지대 전체를 활화산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죠.실제로 지난 2016년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에 따르면 15세기에 쓰여 진 세종실록 지리지와 고려사 등에는 제주에 화산분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이러한 기록에 근거해 군산과 가파도, 비양도, 우도 등의 화산들이 역사서에 기록된 화산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연구원이 역사서에 기록된 화산을 밝히기 위해 연대분석 및 역사기록 재해석을 실시한 결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송악산이 가장 유력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