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국내 문화유산 여행기 작성 시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저도 블로그를 오랫동안 해왔는 역사교육 전공자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너무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담백하고 간결한 표현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펼치는 논리가 은연 중에 일반 사람들에게 심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어떤 유적을 답사하거나, 유물을 알아볼 때 꼭 여러 정보를 크로스 체킹 하시는게 좋습니다. 혹시라도 일본사관 식민사관 등에 연결된 내용을 잘못 전달 하면 후폭풍이 엄청날 수 있기 때문이죠.그리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표현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조금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블로그를 읽는 사람들도 전문가는 아니기에 서로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그런 블로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영조대왕은 탕평책을 내세우면서 왜 사도세자와의 관계는 망했을까요?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영조는 대외적으로는 균형을 이루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인가를 조율하는 그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왕으로 보이고 싶어 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식 사랑, 훈육에 있어서는 아주 불균형한 사랑을 보여주죠. 왕자, 공주, 옹주 등을 대할 때 본인이 좋아하는 자식은 상당히 편애했지만 사도세자 같은 자신의 눈 밖에 난 자식은 철저히 무시하고, 괴롭히던 인물이었습니다.전형적인 밖으로는 왕의 위엄을 보이는 가장이지만, 집이 들어와서는 가족들을 억압하고 군림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인물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그러한 여러 모습들, 생각 등이 상충되면서 결국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만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하면 망하고 친일하면 흥한다'라는 말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일제시대 때 있었던 말이 아닌 독립 이후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 추측됩니다. 친일을 했던 인물들은 독립 이후 미군정에 의해 또다시 정권을 잡거나 재산을 지킬 수 있었으며 친일 경찰, 군인들이 그대로 지위가 보장되어 공산당을 잡는 것으로 역할이 바뀌게 되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고 오히려 독립운동가 집안이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이 됩니다.친일해서 벌어둔 토지, 재산으로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치가 상승하자 그것으로 부를 지속적으로 축적했지만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독립운동을 하는데 재산을 다 쓰고, 경제활동 자체를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이 독립운동을 하면 망하고, 친일을 하면 부자가 된다는 표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