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고민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 내신 2정도 나오는 정도였지만 고3때 놀고 대학도 잘 알아보지 않고 준비도 제대로 안해서 수시로도 다 불합격하고 수능도 준비하지 않아서 그냥 정말 듣보잡 대학에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재수가 하기 싫었기에 편입으로 대학을 옮기려고 했습니다
학점은 만점을 유지하고 일반 편입을 생각하다가 약대 편입에 관심이 생겨 학원에 들어가 8개월간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는 다시 들어가기 싫어서 집에서 했는데 작년에는 열심히 해도 못 간 제 자신이 자꾸만 실패만 하는거 같아 그냥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작년에는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올해 다시 마음 잡고 해보자고 했는데 그것도 잠시 공부도 잘 하지 않고 이제 얼마 안 남은 시점인데 뻔히 보이는 실패만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열심히 햤는데도 결과가 실패뿐이라 두렵고, 또 그래서 피했더니 그 세월이 후회로 다가오더라구요
맨날 미루고 요새 너무 의지가 나약한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는 일을 한 만큼 돈을 버는 반면에 모 아니면 도인 공부만 하다보니 내가 뭘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삼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버린거 같아서 허탈하면서 남들처럼 꿈을 향해 한발한발 계단 쌓듯이 나아가고 싶은데 저는 뭔가 테트리스처럼 자꾸 올라가지를 못하고 리셋되는거 같아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적어봅니다
또 제 자신을 믿고 기대해주는 저희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도 크지만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부담스럽고 버거우면서도 그 기대감을 충족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이번 약대 시험이 마지막으로 폐지되는데 그 이후에는 뭘 해야할지도 막막하고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안했는데 휴학햑생 3학년애 멈춰서 그냥 허송세월을 보낸 사람이 된거 같아 너무 울적합니다 어느새 제가 24인데 이룬게 없다는게 너무 허탈하네요
전 뭘해야할까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기도 뭐하고 해서 글로 적어봅니다
이 시기가 너무 길어지니 너무 힘듭니다
털고 일어나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도 자꾸 제 자신에게 의구심이 들고 힘도 안납니다
맥락없이 아무 말이나 적었지만 제 상황이 딱 그냥 덩그러니 놓여진 섬같아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