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속담이 생긴 것은 제주도의 말(재래마)의 역사가 오래되어 천연기념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석기시대부터 제주도에서 말이 사육되었고 고려 문종 27년인 1073년과 고종 45년인 1258년에 탐라에서 고려에 말을 예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273년에는 원나라가 탐라를 침공한 뒤 약 100여 년간은 수십 만두의 몽골말이 이곳에 유입되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제주마를 고유의 재래마가 보존된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