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의 항문낭이 저절로 배출되는 것은 보통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건강한 경우라면 항문낭이 자연스럽게 비워지거나, 필요할 때 배출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자극 없이 방귀를 뀌거나 일상적인 움직임 중에 항문낭 액이 새어나오는 경우에는 몇 가지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항문낭에 염증이 있거나 항문낭염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염증이 있으면 항문낭의 내용물이 정상보다 묽어지거나 악취가 심해지고, 가려움으로 인해 강아지가 항문을 바닥에 끌거나 과하게 핥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항문낭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항문낭은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반복적으로 짜주는 과정에서 근육이 약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필요할 때가 아닌 상황에서도 내용물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변 상태가 너무 무르거나 자주 묽은 변을 보는 경우에도 항문낭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거나 불규칙하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변의 단단한 정도가 항문낭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비우는 역할을 하는데, 변이 묽으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강아지가 항문 주변을 자주 핥거나 긁지는 않는지, 변 상태가 평소와 다른지, 항문 주변이 붉어지거나 부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