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중소형 거래소에서 횡행하는 가두리란 무엇이고 어떻게 가격이 왜곡 되나요?
국내 일부 중소형 거래소에서 가두리가 횡행하여 암호화폐 가격이 심하게 왜곡되고 도박판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데요.
가두리란게 정확히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가격이 왜곡되나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일반적으로 가두리 펌핑이라고들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에 대해 제가 아는 대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두리라는 말은 가두리 양식이라는 말에서 따 온 것인데, 암호화폐의 입출금을 막아 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입출금이 막힌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일종의 시세조종행위의 성격을 가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입출금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거래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과 자금이 거래소 내에 유입되어 있다고 할 때 어떤 암호화폐의 유통량이 5천만 개라고 하고 10원에 상장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시총이 5억원 정도 되는데 입출금이 막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통량의 변화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억대의 자금으로 매수를 계속 하게 되면 단기 간에 가격이 폭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그것을 지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승 과정에서 이익을 보려는 의도로 거래에 참여하게 됩니다. 가격을 올리는 개인 혹은 집단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어느 선까지 올리고 내린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시점을 스스로 컨트롤 하기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가격을 올리다가 본인들이 매수를 하는 것이 아닌데도 매수세가 붙는다 싶으면 그 전에 매수 했던 것을 오른 가격에 팔아 버리고 매수세가 죽는다 싶으면 다시 매수세에 불을 붙여서 가격을 올리고 이런 것을 마음대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패가 공개되어 있는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두리 펌핑의 거래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변화하며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두리 펌핑에서 수익을 보려고 거래에 참여한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에 암호화폐를 매수하게 되고 경제적 손해를 보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