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심전도에서 T파가 높게 나오는 현상은 고T파(tall T wave)로 불리며,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칼륨혈증이나, 급성 심근경색, 뇌출혈, 급성 심장막염 등의 심각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혈중 칼륨 수치가 정상이고 심장초음파 결과도 정상이라고 하니, 다행히 급성 심장 질환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러나 고T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순환기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검사 필요성을 판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24시간 홀터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일상 생활 중 심전도 변화를 모니터링하거나,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통해 운동 중 심장 반응을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관상동맥 CT나 심장 MRI 등의 영상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심전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 요인들(스트레스, 수면, 식습관, 운동 등)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와 관리 방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