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약 조합을 보면 만성긴장성두통 또는 편두통 예방 + 현재 통증 조절을 함께 목표로 한 전형적인 1차 치료 조합에 가깝습니다.
CT가 정상이었다면 구조적 문제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약 구성 자체는 크게 무리 없어 보입니다. 다만 몇 가지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1. 세티정(아미트립틸린 계열)
두통 예방제로 흔히 쓰이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4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즉, 지금 1주 복용 후 효과가 미미한 것은 정상 범주입니다.
2. 헤다크캡슐(마그네슘·리보플라빈·코엔자임Q10 복합)
예방 효과가 천천히 올라오며 4~8주 이상 봐야 합니다.
3. 데파스(에티졸람)
근긴장 감소·불안 완화 목적이지만 장기 복용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두통의 원인이 목·어깨 근긴장, 불안, 수면질 문제가 있을 때 단기간 사용합니다. 장기 사용은 의존 위험이 있으니 기간을 꼭 의사와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낙센에프(나프록센)
진통제이지만 매일 규칙 복용은 약물과용두통(MOH) 위험이 있습니다. 만성두통 환자에게는 진통제 매일 복용을 길게 이어가는 것은 보통 권장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2주 정도만 short course 처방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5. 페리슨(티자니딘)
근긴장성 두통에 사용되는 근이완제. 졸림 부작용 때문에 보통 저녁 위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 세티정 + 헤다크는 느리게 듣는 예방약
– 페리슨, 데파스는 근긴장 감소·수면 개선용
– 낙센은 당장 통증 억제용
이 조합 자체는 진료실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
지금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예방약의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기가 아님이라는 점입니다. 단, 다음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 진통제(낙센)를 매일 15일 이상 복용 중인지 → 그러면 두통이 악화될 수 있어 조정이 필요합니다.
• 데파스는 얼마나 오래 복용 예정인지 → 짧게 쓰는 게 원칙입니다.
• 수면, 목·어깨 긴장, 카페인·생활리듬도 만성두통 악화 요인입니다.
정리하면:
처방 자체는 흔히 사용되는 조합이고 크게 문제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1) 예방약 반응까지 최소 2~4주 필요, 2) 진통제 매일 복용 기간은 제한, 3) 데파스 장기 복용 여부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